류석춘 '대처·레이건이 좌클릭했나…우파 가치로 나라 바꾼 것'

'최해범 인선, 합리적 좌파와 연대 가능하다는 것'…'이우승, 성완종 사건 洪 변호인 아니다'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사진=한국당 공식홈페이지]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은 19일 "대처가 좌클릭해서 영국을 바꿨나, 레이건이 좌클릭해서 미국을 바꿨나. 아니다"며 "우파적 가치를 더욱 강조하고 국민을 설득해서 영국과 미국을 바꾼 것"이라고 주장했다. 류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혁신위원 인선 발표 기자회견 이후 질의응답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국민 전체의 지지를 받아야 하지 않겠냐는 말씀을 하시는데, 저는 목표가 분명하다. 저희 당을 지지해줄 수 있는 사람들을 목표로 혁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파정당을 개혁하려면 우파가치를 갖고 이야기해야 한다"면서 "혁신을 '좌클릭 해야 한다' '중도로 가야한다'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건 왼쪽(좌파)에서 우리한테 주문을 하는 것"이라며 "그분들은 우리가 아무리 데리고 오려 해도 우리를 지지하지 않는다. 조선일보 독자층도 누군지 정해져있다"고 주장했다.그는 보수우파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한 후 '합리적 좌파'와의 연대나 외연 확장을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날 발표된 혁신위원 중에는 유일한 좌파인사로 최해범 사회민주주의연대 사무처장이 이름을 올렸다. 죽산조봉암선생기념사업중앙회에서 활동한 최 사무처장은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인물로 평가된다. 류 위원장은 최 사무처장에 대해 "이번 인선의 꽃"이라며 "북한의 3대 세습, 전교조의 역사관, 민주노총의 기득권 등을 비판하는 합리적 좌파인사"라고 소개했다. 이어 "앞으로 이런 좌파적 인사로 외연을 확장해 심화하는 불평등 문제를 줄일 것"이라며 "서민을 잘 살게 하겠다는 당 대표의 철학과 잘 맞아 삼고초려 끝에 모시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체성을 확립하고, 그 정체성을 기반으로 외연을 어디까지 확대하고, 어떤 사람들하고 연대할 수 있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며 "북한 3대 세습 체제를 비판하는 좌파들까지는 우리가 연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린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류 위원장은 혁신위원 중 황성욱 변호사가 탄핵 심판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으로 활동했고, 이우승 변호사는 '성완종 리스트' 사건 당시 홍준표 대표의 변호를 맡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점에 대해 해명하기도 했다. 류 위원장은 황 변호사에 관해 "지금은 탄핵 변호인을 그만둔 걸로 알고 있다. 능력이 있어서 모신 것"이라며 탄핵 심판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또한 "일부 언론에서 이우승 변호사를 '성완종 사건'에서 홍 대표의 변호인이었다고 표현하고 있던데, 법률대리인이 아니다. 명확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변호사와 홍 대표가 얼마나 가까운지 잘 모르겠지만, 제가 알고 있는 건 두 사람이 사법시험 동기라는 것"이라며 "홍 대표가 4살 위이지만, 사법연수원 동기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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