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지난 12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하겠다고 발언했다. 옐런 의장은 향후 진행될 통화긴축 일정을 점진적으로 진행하고, 과거 인상 주기 때의 수준까지 인상폭이 높아질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옐런 의장의 이 같은 발언에 미국 금융시장은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0.57%(123.07포인트) 상승한 2만1532.14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2만1580.79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시장의 눈은 Fed와 옐런 의장뿐 아니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향해 있다. 3분기에는 '트럼프노믹스' 실행을 위한 이벤트들이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수혜주'를 찾아나서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한다.◆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재닛 옐런 Fed 의장은 향후 진행될 통화긴축 일정을 '점진적으로' 진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6월말 소위 '드라기 쇼크'로 일컬어지는 글로벌 통화정책 기조의 급격한 전환에 대한 우려 역시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 및 회의 의사록에서 확인된 연내 대차대조표 축소 일정 구체화에 대해서는 종전과 동일한 입장을 밝혀 양적긴축 일정이 조만간 가시화될 전망이다.옐런 의장의 이와 같은 점진적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강조가 최근 수일간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확산된 조기 긴축에 대한 우려를 진정시킬 수 있는 재료로서 역할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같은 날 캐나다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7년 만에 인상하며 미국을 제외한 선진국 가운데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올렸다. 그러나 이와 같은 추세가 다른 국가들로 광범위하고 빠르게 확산되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가 옐런의 연설을 통해 확인됐다고 평가한다.◆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3분기에는 금융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트럼프 경제 정책 이벤트들이 다수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트럼프노믹스에 재차 관심을 기울여야 할 시기라고 판단한다. 오바마 케어 폐지, 도드 프랭크 법안 폐지 등 규제 완화와 감세 정책이 예상된다. 세수확보를 위해 오바마 케어가 먼저 폐지돼야 하나 트럼프는 이와 별개로 9월 세제개혁법안을 발표하고 12월 국회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 관련 2018 회계연도 예산에 포함된 인프라 투자 200억달러 역시 9월31일까지 승인돼야 한다. 트럼프 노믹스의 규제완화, 감세정책, 인프라 투자 실현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는 만큼 그 동안 실망감에 눌려있던 트럼프 수혜 업종을 다시 점검해야 할 시기라고 판단한다. 3분기 트럼프 정책이 가져올 변화로 인해, 그 동안 차익실현 욕구가 확대됐던 금융, 소재, 산업재 등 트럼프 수혜주로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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