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삼성이 '최순실 구속되고 정유라 끝났다'며 쫓아내려 해'

정유라씨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정유라씨가 어머니인 최순실씨가 지난해 구속된 이후 삼성 측에서 "최순실도 구속되고, 정유라도 끝났다. 정유라를 (마장에서) 내보내라"고 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정씨는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들의 뇌물공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같이 증언했다.정씨는 "지난해 11월 최씨가 구속된 이후 안드레아스 헬그스트란드의 부하직원에게 '써니 황이 최서원도 구속되고 정유라도 끝났다고 했다. 안드레아스 말로는 증인을 내보내라고 했다'는 말을 들었냐"는 박영수 특별검사팀 질문에 "들었다"고 답했다. 안드레아스는 승마코치이자 말 중개상으로 삼성과 지속적으로 연락하는 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써니 황'은 대한승마협회 부회장이었던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를 뜻한다. 정씨는 "부하직원이 써니 황이 말했다고 분명히 그랬냐"는 특검 질문에 "써니 황이라고 했는지 삼성이라고 했는지 정확하지 않다. 둘 중 하나"라고 말했다.정씨는 삼성 측에서 안드레아스에게 증인을 내보내라고 요구한 이유에 대해선 "저도 그 이유를 모르겠다"고 답했다. 삼성 측 변호인단이 "증인을 어디서 내보내라고 하는건가"라고 묻자 "마장"이라며 "정확한 의미는 모른다"고 설명했다.그는 "(당시) 안드레아스가 그렇게 (나가라고) 이야기를 해서 '안 나간다. 누가 그런 이야기 들어가면서 나가겠냐'고 말했다"면서도 "그 때 이후로 아예 마장 근처에 얼씬도 안했다"고 말했다.특검팀이 "삼성에서 안드레아스에게 증인을 내보내라고 요구할 수 있는 지위가 있냐"라고 묻자 "(안드레아스가 삼성과) 함부르크에서 다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안드레아스에게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검이 "안드레아스 입장에서는 함부르크에 삼성이 지원하는 선수들이 오게 되면 그쪽에 말을 추가로 팔 수 있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맞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이 "(삼성은) 말을 사주는 입장이니까 안드레아스 측에다 대고 '내가 말을 사주는 입장인데 내 말 들어야지' 하면서 증인보고 나가라 한 거 아닌가"라고 묻자 정씨는 "일단 내보내라고 했다는 이야기는 들었다"고 답했다.<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6122411295397822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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