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개념 바꾼 캘거리, 2026 올림픽 도전

오벌 경기장 건설후 스피드스케이팅이 실내경기로아믈랭 디렉터 "캘거리 2026 올림픽 유치 도울것"[캘거리(캐나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캘거리는 1988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했다. 그리고 2026년에 두 번째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뛰고 있다. 올림픽 유치를 희망하는 도시들이 점점 줄고 있는 상황에서 캘거리가 다시 올림픽에 도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캘거리 올림픽 오벌에 대한 자부심이다. 캘거리 올림픽 오벌은 북미 최초의 실내 빙상 경기장이다. 김윤만은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남자 1000m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바람을 뚫고 한국 최초의 스피드 스케이팅 은메달을 수확했다. 2년 후 캘거리 올림픽 오벌이 생기면서 스피드 스케이팅은 실내 경기가 됐다. 이브 아믈랭이 디렉터로서 캘거리 올림픽 오벌의 관리를 책임지고 있다. 그는 캐나다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냈고 한국에도 유명한 캐나다 쇼트트랙 선수 샤를 아믈랭의 아버지다.아믈랭은 "나가노, 솔트레이크, 밴쿠버, 소치 등 캘거리 이후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여러 올림픽 조직위 관계자들이 캘거리 오벌을 방문해 노하우를 배워갔다"고 했다. 그는 특히 빙질 관리에 자신감을 보였다. 캘거리 올림픽 오벌을 방문하면 빙질 관리 노하우를 지닌 숙련기술자들에게서 많이 배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평창올림픽에 최고의 빙질 관리 전문팀을 파견해 도와줄 것이라고 했다.

이브 아믈랭

아믈랭은 캘거리 올림픽 오벌이 연간 매출 250만달러(약 22억5000만원)를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다양한 동계 스포츠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받는 수익이 가장 크다. 캘거리 올림픽 오벌은 캐나다 연방정부와 캘거리 올림픽 유산을 관리하는 비영리 기관 '윈스포트 캐나다'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고 있다. 재정지원을 받기 위한 전제조건이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스포츠를 통한 다양한 여가 활동을 제공하는 것이다. 각국의 빙상 국가대표팀에 전지훈련 장소를 제공하고 받는 수익도 상당하다. 빙상 종목 선수들에게 캘거리는 인기가 있다. 아믈랭은 "캘거리 올림픽 오벌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트랙"이라고 했다. 이곳은 해발고도는 1034m으로, 공기압이 낮아 선수들이 달릴 때 받는 저항이 작다. 아믈랭은 "미국의 솔트레이크 오벌(해발 1425m)과 자주 비교되지만 캘거리는 공기압이 낮은 날이 더 많다"고 했다. 그는 "쇼트트랙은 한국을 포함해 5~6개국, 스피드 스케이팅은 10개국에서 매년 이곳을 찾는다"고 했다. 아믈랭은 캘거리가 2026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서면 적극 돕겠다고 했다. 그는 "캘거리 올림픽 오벌이 올림픽을 개최하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최고 수준으로 시설 관리를 하겠다"고 했다.캘거리(캐나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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