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라 '조대엽, 18년간 고용·노동 강의 전무…전문성 부재'

통진당 해산 헌재 판결에 '국가권력의 반질서적 행태' 비판하기도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대학 교수로 재직한 최근 18년간 고용·노동 관련 주제에 관한 강의를 단 한 차례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은 29일 고려대학교로부터 제출받은 조 후보자의 1999년~2016년 동안의 강의내역서를 통해 이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한 신 의원은 조 후보자의 과거 70여건의 언론 기고문을 분석한 결과, 고용·노동 관련 기고문은 단 2건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가 집필한 10여건의 단행본에서도 고용·노동 관련 주제를 찾긴 어려웠다는 주장이다. 신 의원은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조 후보자가 '노동문제에 대한 뛰어난 식견과 높은 이해도'를 갖췄으며, '노동 관련 교육과 학문적 지평을 넓혀 온 전문가'라고 평가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조 후보자의 실상은 인사청문요청안과 정반대"라고 지적했다.특히 그는 "조 후보자는 고용·노동 전문성 부재를 비롯해 사회적 현안에 대한 정치편향성이 심각하다. 한 언론 기고문에서는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판결에 대해 '국가권력의 반질서적 행태'라고 했을 정도"라며 조 후보자의 장관직 수행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표명했다. 이와 관련, 조 후보자는 2015년 7월 '반질서적 권력의 시대'라는 제목의 한 일간지 기고문에서 '정부가 청구하고 헌재가 결정을 내린 통합진보당의 해산 또한 민주주의를 포기하는 국가권력의 반질서적 행태다. 국민의 선택으로만 존폐가 결정되어야 할 정당 질서를 정부와 헌재가 강제적으로 무너뜨리는 반질서가 아닐 수 없다'라고 썼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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