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정민차장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 시장인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생활가전 생산거점을 구축한다. 사진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뉴베리 카운티에 위치한 삼성전자 생활가전 공장 부지 <br /> <br />
삼성전자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세탁기 등을 생산하는 생활가전 공장을 설립한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부터 이 공장에서 세탁기 생산라인을 가동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28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 윌라드 호텔에서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대표이사와 헨리 맥마스터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뉴베리 카운티에 가전 공장을 설립하는 내용의 투자의향서(LOI-Letter Of Intent)를 체결했다.삼성전자의 이번 투자규모는 3억8000만 달러이고, 고용규모는 950명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가전 시장인 북미의 지속적인 성장기반 마련을 위해 3년 전부터 현지 생산 공장 설립을 검토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장 설립에 대한 협상을 진행해 이번에 결실을 보았다. 삼성전자는 뉴베리카운티가 ▲지역 내 숙련된 인재 ▲발달된 공급망 ▲운송망 인프라 ▲지역사회와 기업간의 원활한 파트너십 부분에서 최적의 지역이라고 판단했다. 삼성전자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공장에서 내년 초부터 세탁기 생산라인을 가동하기로 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세계 최대의 소비자가전전시회인 'CES 2017'에 참가해 플렉스워시 세탁기와 플렉스워시 건조기 신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북미 지역에서 세탁기 시장을 공략하고자 미국 현지에 직접 생산 공장을 가동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트랙라인(Traqline) 조사 결과, 지난해 미국 가전 시장 점유율 17.3%로 1위를 차지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북미의 대표적인 럭셔리 가전 브랜드 데이코(Dacor)를 인수하면서 주택·건축 시장을 주 타깃으로 하는 빌트인 가전 생산거점(美 캘리포니아 인더스트리 소재)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규 생산거점 확대를 통해 미국 프리미엄 가전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는 "삼성전자는 40여년간 미국에서 가전 사업을 추진해 오면서, 패밀리허브 냉장고, 플렉스워시 세탁기, 플렉스워시 건조기 등 소비자를 배려한 혁신적인 프리미엄 가전제품으로 미국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이번 생산거점 확보를 계기로 미국에서의 사업확장은 물론 글로벌 가전 트렌드를 선도하는 미국 소비자, 기술자, 혁신 기업들과의 연계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