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연초 바닥찍고 반등…6월엔 6년5개월만에 최고 대형마트 3월 이후 매출 상승세 "하반기 소비심리 상승세 지속" 전망
자료:한국은행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최근 소비심리가 치솟으면서 소비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태로 곤두박질한 소비심리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급등 추세다. 고공행진 중인 소비심리는 실제 지갑을 열게 만들까?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업계는 지난 3월부터 매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올해 1~2월 매출 신장율이 4.6%에서 지난 3월 7.5%로 급등했고, 지난 4월에는 들어 9.3%까지 치솟았다. 지난달에는 7.4%를 기록했다. 이는 소비심리와 비슷한 추세다. 소비심리는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11월 긍정 기준인 100 이하로 떨어진 뒤 올해 1월 93.3까지 곤두박질했다.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정을 거치면서 2월 94.4, 3월 96.7, 4월 101.2, 5월 108, 6월 111.1까지 치솟으며 6년5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백화점 업계는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있다. 지난달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의 기존점 매출은 각각 1.5% 감소했고, 신세계백화점 기존점 매출 성장률도 -1.1%를 기록했다.한국은행이 전날 발표한 소비지출전망을 보면 지난달 수치는 전달보다 3포인트 상승한 114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115) 수준으로 회복했지만 소비욕구에 회복되는 긍정적인 신호라는 분석이다. 진용재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결국 소비가 살아나면 경기회복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는 현실이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민간소비지출의 성장기여도가 지난해 4분기 0.7%까지 하락한 이후 반등했고, 2분기의경우 작년 기저효과로 주춤할 수 있지만 올해 3분기부터 반등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다만 가계부채 문제가 소비회복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가계부채의 경우 소비지출전망이나 현재생활형편 등 소비심리를 구성하는 항목에 전방위로 영향을 준다. 오는 8월 발표가 예상되는 가계부채 관리방안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부채문제는 소비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여기에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추경과 최저임금 상승 등 경기부양책이 부진해 실제 가계소득 증가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 실제 소비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 소비심리는 경기상황을 판단하는 선행지표다. 상반기 소비심리 개선은 하반기 실제 지출 확대의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업계에선 여름휴가 시즌과 추석연휴가 이어지는 7~9월을 향후 경기를 판단하는 변곡점으로 꼽고있다. 할인점의 경우 여름휴가시즌과 명절이 최대 성수기인 만큼 이 기간 매출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실제 경기가 회복됐다는 시그널이라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3월 이후 매출이 늘긴 했지만 대선 효과 등 지금은 불확실성이 걷히는 시기인 만큼 조금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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