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3주년' 유정복 시장 '일자리 창출에 역점'…'부채 감축' 성과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

유정복 인천시장은 남은 임기동안 일자리와 경제 활성화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유 시장은 26일 민선6기 취임 3주년을 맞아 기자설명회를 열고 "저성장·노령화 현상, 제4차 산업혁명 등으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유 시장은 "올해 제1회 추경에 7785억원을 증액한데 이어 내년도 예산을 복지·일자리·문화·환경 등 시민행복과 밀접한 부문에 우선 투입해 이를 통해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일자리가 창출되는 데 마중물로 삼겠다"고 밝혔다.시는 7월부터 두달간 '일자리 진단팀'을 구성해 청년, 여성, 어르신, 장애인에 대한 일자리 사업을 면밀히 분석하고 중·단기적으로 기대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되는 사업은 내년 본예산에 과감히 반영할 계획이다.또 '인천형 공감복지'를 한단계 발전시켜 복지와 일자리를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시는 올해 2635억원을 투입해 위기가정의 긴급복지지원을 위한 'SOS 복지안전벨트 구축' 등 민관 협력사업 79개 사업을 추진중이다. 이들 복지사업 중 일자리와 연계할 수 있는 어르신 실버농장, 장애인 고용체험농장 등을 확대 운영한다.시는 또 인천만이 가진 자원을 관광산업과 연계해 일자리를 만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소래습지 생태공원 염판 복원, 월미도 해수풀 설치를 통한 워터프론트 개발, 경인아라뱃길 허브 관광조성, 추억이 있는 골목상권 복원 등이다.청년취업 및 창업 지원에도 적극 나선다. 시는 지난 2월 청년취업 및 창업 전담팀인 '창업지원과'를 신설하고 양질의 청년 일자리가 마련 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용노동부의 '취업성공패키지' 사업과 연계한 '인천형 청년사회진출 지원 사업'이 대표적이다. 저소득층 미취업 청년에게 3개월간 월 20만원의 구직활동비를 지원하고 정부 지원 대상에 빠져있는 중위소득 100% 이하에 대해 취업성공 수당을 주는 게 골자다.또 청년 고용문제와 중소기업의 인력 미스매칭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청년고용촉진 인턴십 프로그램' 을 확대 추진한다. 지난해 100명에서 올해 200명이 대상이다. 시는 '청년창업지원 조례'를 만들어 지역내 청년창업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현재 5곳의 창업보육센터에서 192개의 기업을 보육하고 있다. 예비·신규 창업자의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없도록 경영지원과 지식재산권 및 시제품제작 등 기술지원, 카다로그 제작, 홈페이지 제작, 전시회 참가 등 마케팅 지원을 통해 창업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유 시장은 "지난 3년 동안 수인선 인천구간, 인천도시철도 2호선,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가 개통된 점과 42년만에 이뤄진 버스노선 개편, 경인고속도로 이관은 인천 교통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며 "남은 임기동안 인천발 KTX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 서울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사업 등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한편 유 시장은 재임기간 가장 큰 성과로 '부채 감축'을 꼽았다.유 시장은 "취임 당시 부채 13조원, 하루이자 12억원, 채무비율 39.9%로 재정위기까지 갔던 악몽에서 깨어나 이제는 재정이 튼튼한 인천으로 거듭났다"고 밝혔다.그는 "2조6000억원에 달하는 빚을 갚아 하루 12억원(2014년 기준)에 달하던 이자를 절반 수준으로 줄였고, 절약된 이자는 사회복지, 환경보호, 안전 등 시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예산을 늘리는데 투입했다"고 설명했다.올해 6월 말 기준 인천시 본청과 산하 공사·공단의 총부채는 10조5194억원으로, 재정난이 극심했던 2014년 말 13조1685억원에서 2조6491억원이 줄었다.재정개선에는 국비·보통교부세 등 정부지원금 증가, 리스·렌트차량 등록 유치를 통한 세입 확충, 지방세 수입 확대가 주효했다. 시 산하 인천도시공사의 경우 미매각 토지 분양이 부채를 줄이는데 한몫 했다.시는 부채 감축에 힘입어 올해 말 재정 '정상' 단체(채무비율 25% 이하)로 전환을 노리고 있다. 채무비율을 지난해 말 30.4%에서 올해 말 22.4%로 줄이고, 내년 말 20% 미만으로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인천시는 전국 17개 시·도 중 예산 대비 채무비율(39.9%)이 가장 높아 2015년 8월 행정자치부로부터 재정위기단체 '주의'등급을 받았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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