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량지수 7개월째 상승…상승폭 4.5%->1.5%
자료:한국은행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지난달 수출물량지수가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그 폭은 둔화됐다. 휴대폰 수출이 예상 밖의 부진을 보이면서 전기·전자제품 수출물량지수가 감소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7년 5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 잠정치는 138.22(2010=100)로 전년동월(136.21)대비 1.5% 올랐다. 전년 동기대비 수출물량은 작년 11월부터 7개월째 상승세다. 하지만 상승폭은 줄었다. 지난 4월 4.5%를 기록했던 걸 고려하면 상당폭 감소한 것이다. 일반기계(17.3%), 석탄및석유제품(13.1%) 등은 올랐으나 전기및전자기기(-2.2%) 등이 줄어든 영향이다. 이는 주요 수출품목인 휴대폰의 수출 감소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휴대폰은 지난달 13억5000만 달러(1조5200억원) 규모의 수출을 기록하며 전년동월대비 43.4% 하락했다. 최정은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휴대폰이 전기및전자제품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 가량 되는데 신제품이 출시됐음에도 예상외로 수출이 부진했다"며 "완제품 해외생산비중과 부품 현지 조달 등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전했다. 수출금액지수는 지난달 120.39로 전년동월(108.11)보다 11.4% 상승했다. 완성차 부품 수출 감소로 수송장비(-1.3%)가 줄었으나,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전기및전자기기(14.4%)가 올랐고 석탄및석유제품(30.5%)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5월 수입물량지수(129.04)와 금액지수(111.61)는 각각 전년동월대비 9.5%, 21.4% 올랐다. 두 지수 모두 4월(4.7%, 16.9%)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수입물량지수의 경우 광산품(-2.3%) 등이 감소했음에도 일반기계(62.5%), 전기및전자기기(13.2%) 등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수입금액지수는 수송장비(-2.0%)가 감소했음에도, 광산품(39.4%), 일반기계(59.4%) 등이 증가했다.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00.71로 전년동월대비 1.1% 하락했다. 수출가격(9.7%)에 비해 수입가격(10.9%)이 더 크게 오른 영향이다. 지난달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39.20로 0.4% 상승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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