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7곳 '비트코인 안보내면 디도스 공격' 협박 당해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국내 시중은행 7곳이 국제해킹그룹으로부터 협박을 받았다. 오는 26일까지 비트코인을 보내지 않으면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공격을 하겠다는 내용이다.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제해킹그룹 아르마다 콜렉티브(Armada Collective)는 KB국민, 우리, 신한, KEB하나, 농협 등 국내 시중은행 7곳에 이메일을 보내 26일까지 10∼15비트코인(BTC)을 자신들의 계좌로 보내라고 요구했다. 현재 1비트코인 가격은 343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디도스 공격을 가하겠다는 협박이다. 디도스는 서버가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을 넘어서는 정보를 한꺼번에 보내 과부하를 유발, 접속을 지연시키거나 사이트를 다운시키는 공격 방식을 말한다. 이들은 공격이 1초당 1테라바이트에 달할 정도로 강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들은 비트코인을 보내지 않으면 계속 공격을 할 것이며 공격 중단을 위해서는 앞서 요구한 비용의 두 배가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제해킹그룹의 시중은행 디도스 공격 협박에 금융당국은 은행과 이동통신사, 금융보안원 등 3중 체제로 디도스 대비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보안원 관계자는 "실제 26일 공격이 일어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시중은행들도 이번 협박과 관련, 유관부서 직원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의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다.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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