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곤기자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피해자 엄마가 다음 아고라를 통해 살인범의 엄벌을 호소하고 나선 가운데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의 공범으로 기소된 고교 졸업생 A양(19) 측이 변호사를 12명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지난 3월 인천 연수구에서 발생한 8세 여자 초등학생 살인 사건을 다룬 '비밀친구와 살인 시나리오 - 인천 여아 살해 사건의 진실' 편이 방송됐다.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8세 여자 초등학생을 유괴해 살해한 고교 자퇴생 B양(17·구속)으로부터 훼손된 시신 일부를 건네받아 재차 훼손하고 유기한 혐의 등을 받는 A양이 어떤 인물인지 상세히 알려진 게 없다고 지적했다. 방송에 따르면, 살인방조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기소된 A양은 체포 후 첫 조사 때부터 변호사가 입회했으며, 12명의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국내 10대 로펌 소속 변호사로 부장판사 출신 2명, 부장검사 출신 2명 등이 포함됐다. 1명은 사건 관할 지역인 인천지검에 근무한 이력도 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김지미 변호사는 '그것이 알고싶다' 와의 인터뷰에서 "어쨌든 변호사 12명이 들어갔다는 건 '일반적이지는 않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부장검사 출신 1명만 선임할 때도 기천만 원, 억 이상 들기도 하니까 이렇게 네 분이 같이 들어가면 굉장히 많은 수임료가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B양은 지난 3월29일 오후 12시47분께 인천 연수구 한 공원에서 초등학교 2학년생인 C(8)양을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 유기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B양은 범행 당일 오후 5시44분께 서울 한 지하철역에서 평소 알고 지낸 A(19·구속)양에게 C양의 시신 일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