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개성공단 재개' 방향 맞지만 신중히 접근해야'

'기업, 북한, 국제사회, 국민생각 등 종합적 고려해야'

조명균 통일부장관 후보자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조명균 통일부장관 후보자는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최근 토마스 섀넌 미 국무부 정무차관과 만난 자리에서 '아직 개성공단 재개를 추진할 때가 아니다'고 언급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그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조 후보자는 16일 인사청문준비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남북회담본부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며 이 같이 밝혔다.조 후보자는 지난 13일 지명 직후 개성공단 재가동을 묻는 질문에는 "재개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조 후보자는 "첫날 말한 것은 기본적인 방향을 언급한 것이고, 개성공단 재개를 위해서는 기업입장, 북한, 국제사회의 대북공조, 국민 생각 등 전체적인 것을 생각해야 한다"며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조 후보자가 현실적인 어려움을 밝힌 만큼 현 정부에서 남북경제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 재가동은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커졌다.다만 조 후보자는 북한과 대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는 분명히 했다. 그는 '북핵동결이 대화의 조건이냐'는 질문에 "북핵문제의 국면전환이 남북관계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조 후보자는 "실제 상황을 보더라도 남북이 주도적으로 풀어나가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다만 국제와 연계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조 후보자는 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6·15 남북공동선언 17주년 기념식에서 '북한이 핵과 미사일등의 추가도발을 하지 않으면 대화에 나설 수 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언론에서는 대통령이 좀 바뀐 것처럼 표현됐던데 저는 큰 방향에서 맥을 같이 하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고 답했다.이어 "북한이야말로 6ㆍ15, 10ㆍ4 공동선언의 정신으로 돌아와 대화에 나와야 한다는 입장을 말씀하신 걸로 느꼈다"고 덧붙였다.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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