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잦아진 해운주

대한해운·한진 가파른 상승세컨테이너 수요 회복에 전망 밝아[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해운업종에 대한 주식시장의 관심이 살아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해운은 14일 전 거래일 대비 3.58% 오른 3만32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말 1만5000원대까지 떨어졌던 대한해운 주가는 올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이날 장중 3만4350원을 기록, 52주 신고가를 또 다시 경신했다. 지난 2015년 7만원에 육박했던 한진 주가는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올 3월까지 2만4000원대로 떨어졌었다. 하지만 다시 반등, 지난 14일 종가 3만61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4.03% 오르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대한해운의 경우 1분기 호실적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것으로 보인다. 대한해운의 1분기 영입이익은 32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201.26% 증가했다. 또 같은 기간 매출은 3101억원으로 194.42% 늘었다. 한진은 1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글로벌 1위 컨테이너 선사의 물동량을 확보하는 등 턴어라운드가 가시화하면서 주가가 상승 반전했다. 2분기 한진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4.9% 증가한 4691억원, 영업이익은 13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하반기 전망도 좋다. 컨테이너 운임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덕이다. SCFI(상하이발 컨테이너운임지수)는 지난해 3월 18일 400.43으로 저점을 기록한 이후 현재 870으로 1년 전에 비해 2배 넘게 상승했다. 또 중국발 컨테이너 운임 지수인 CCFI는 지난해 4월 29일 저점인 632.36을 기록 한 뒤 최근까지 33% 이상 상승했다. 컨테이너 시장의 수요증가율이 공급증가율을 상회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전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은 3.8% 증가한 반면, 북미지역의 수입 컨테이너 양은 4.8% 증가했다. 특히 올 들어 3월과 4월에는 수입량 증가율이 13.2%, 9.4%를 기록하며 기존 증가율을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큰 폭의 반등을 보여준 벌크시장의 움직임이 1년 전 지금의 컨테이너와 비슷한 모습이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면서 "미주지역은 확실히 회복세에 진입했고 유로존은 물량 관련 지표들이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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