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총 1500조원 시대

지난해 말 대비 17.22% 늘어상위 10개 종목은 14.7% 증가SK하이닉스 시총 25.5% 최대 증가[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코스피가 시가총액 1500조원 시대를 열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은 1534조원(6월 5일 기준)으로 지난해 말 1308조원 대비 17.22% 증가했다. 올해 상승률은 지난해 1년 동안의 코스피 시총 상승률(5.28%)보다 3배 이상 높다. 올해 코스피 시총 상승률은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상승률보다도 높았다. 상위 10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569조원으로 전년 대비 14.7% 늘었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총 증가율에 비해 증가폭이 3%포인트 가까이 적다.  상위 10종목의 시총이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7.08%로 전년 대비 0.82%포인트 줄었다. 이는 시총 1위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약 21조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상위 50개 종목(1053 조원)도 전년 대비 16.41% 증가한 반면 전체에서의 비중은 0.48%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상위 100개 종목(1249조원)의 비중은 0.35%포인트 늘었다. 증가율은 17.73%을 기록했다.  시총 1~10위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삼성전자 우선주, 네이버(NAVER), 한 국전력,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포스코(POSCO) 순이었다.  지난해 말 대비 순위에 큰 변동은 없었다. 지난해 말 시총 7위였던 NAVER가 5위로 뛰어 올랐고 삼성물산이 8위에서 7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국전력(5→7위), 현대모비스 (6→8위) 등은 순위가 떨어졌다. 10위권 내 종목 중 SK하이닉스의 증가율이 가장 컸다. 5일 기준 40조8409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5.5% 늘었다. 삼성전자의 시총은 300조1455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8.40% 늘었다.  아모레퍼시픽과 LG화학은 2015년 말 이후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뒤 현재까지 재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중국시장에서의 부진이 시총 상위권에서 화학업종이 밀려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의 사상 최고치 경신이 한동안 더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계속되는 가운데 실적 기대감과 신정부의 정책적 기대감으로 국내증시의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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