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거래대금 급증…물 만난 증권株

6월 일평균 거래대금 9조8000억…작년 12월 대비 약 50% 증가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증시활황에 주식 거래대금이 급증하면서 증권주들에도 매기가 쏠리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까지 6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주식 일평균 거래대금은 9조8000억원 수준으로 전달 9조1000억원보다 7%가량 늘었다. 지난해 12월 6조500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50% 정도 대폭 증가했다.지난 한주만 보면 일평균 거래대금은 10조2000억원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분기별로는 올해 2분기 주식 일평균 거래대금이 9조원 정도로 전분기 7조5000억원보다 20%가량 늘어났다.증시 호황이 거래 증가로 이어졌다. 지난 9일 코스피는 장중 2385.15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종가 역시 2381.69로 최고 기록을 세웠다. 같은 날 코스닥지수 또한 674.15로 연중 최고치로 마감했다.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상승과 함께 거래대금 규모가 지속 증가하는 모습"이라며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 중심으로 거래증가세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개인 거래대금 또한 늘어나며 거래비중도 60% 수준에서 추가로 하락하지는 않고 있다"면서 "고객예수금, 신용잔고 등 증시주변자금 흐름이 전반적으로 우호적"이라고 덧붙였다.거래대금 증가는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수익 확대로 연결된다. 전 연구원은 "2분기 중 증권사 운용이익 둔화와 자산관리 수익 정체흐름이 예상되지만, 브로커리지 수익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최근 부동산시장 호조세를 감안하면 투자은행(IB) 수익의 양호한 흐름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증권주들의 상승세도 가팔랐다. 지난 한주 미래에셋대우는 9.5%, 한국금융지주는 6.5%, NH투자증권은 5.7% 각각 상승했다. 지난 한 달 동안에는 한국금융지주가 22.9%, 키움증권이 12.8%, 미래에셋대우는 12.6%, 삼성증권은 11.0% 각각 올랐다.증권주는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400 돌파에 도전하면 증권업종의 단기 상승은 한 번 더 나올 수 있다"며 "증권주는 기대감 변동의 영향을 받아 코스피가 일정 수준을 넘어설 때 코스피 대비 강하게 상승하고 이후 코스피의 상승 속도가 둔화되면 하락하는 특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일평균 거래대금 10조원은 회전율 상승이 전제되지 않으면 어렵다"며 "코스피가 급격히 상승하면 나타날 수 있지만 여러 달 지속될 수준은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거래대금에 대한 투자 의사결정은 단기적 관점에서만 유효하다"고 짚었다.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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