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오는 12일부터 자유한국당 당권 도전을 향한 행보에 돌입하려 했지만, 사전선거운동 시비를 우려해 일주일간 연기하기로 했다. 홍 전 지사 측 관계자는 9일 "12일부터 예정됐던 홍 전 지사의 전국 시도당 간담회는, 아직 자유한국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만약 출마선언을 할 경우 사전선거운동 시비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일자리 추경안 시정연설, 새 내각의 인사청문회 등 국정 현안이 산적해 있는 6월 임시국회가 열리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일정을 일주일간 연기하게 됐다"고 전했다. 7·3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오는 17일 시작되고, 19일부터 약 2주간 선거운동에 들어가는 당 일정에 맞춘 것으로 보인다. 당초 홍 전 지사는 부산·울산·경남을 시작으로 대구·경북, 충청, 서울·수도권 등 전국을 돌며 당원과 당직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었다. 아울러 홍 전 지사는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화하진 않았지만 사실상 당권 도전이 유력시되고 있다. 그는 지난 4일 귀국 후에도 연일 '페북 정치'를 통해 문재인 정부를 향해 날선 공세를 펼치는 한편 보수 야당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홍 전 지사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검찰개혁과 관련 "박근혜 정권 때 우병우 수석에 의해 친박 정권의 호위병 노릇했던 검찰을 인사를 통해 수술하고 있다"며 "이번 인사조치가 검찰개혁인지 새로운 주구를 만들기 위한 사전 조치인지는 앞으로 두고 볼 일"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당내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과 바른정당 인사들을 강도 높게 비판하는 한편 청문회 정국 속 여야 사이에서 좌충우돌 하고 있는 한국당에 조언을 하기도 했다. 한국당이 '강한 야당'을 표방하고 있는 만큼 공격수적인 면모를 가진 홍 전 지사가 당대표 후보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홍 전 지사는 "자유한국당은 정국 운영에서 소외될 것을 각오해야 한다. 초조해하지 말고 합리적인 자세를 견지하면서 기다려야 한다"며 "정당의 복원력은 상상 이상으로 빠르다. 좌파정당의 전횡은 오래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705181418473655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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