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식 쌍용차 대표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국내 자동차 업체 중 경유(디젤)차 비중이 높은 쌍용자동차가 새 정부의 디젤차 규제 움직임에 볼멘소리를 했다. 최종식 쌍용자동차 대표는 지난 7일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4 렉스턴 시승식에 참석해 디젤차 규제와 관련 "정부 정책에 맞춰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이미 디젤차에 대한 기존 규제도 충분한 만큼 정부가 좀 더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최 대표는 '경유차=미세먼지 주범'이라는 생각은 안된다는 뜻을 표했다. 그는 "경유차가 미세먼지 주범이라지만,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등 여러 측면에서 가솔린과 비교해 봐야 한다"며 "정부가 미세먼지 대책으로 경유값 인상, 경유차 퇴출 등을 검토한다고 하는데 미세먼지는 화력발전소와 공장, 중국 등의 영향이 크고 여러 보고서를 봐도 경유차의 영향은 10~15% 정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경유차는 서민의 발인 만큼 신중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디젤차는 기본적으로 매우 경제적이고, 화물차 등 개인 영세사업자가 많이 운행하는 차량이므로 관련 추가 규제는 더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가솔린 수요 증가에 맞춰 쌍용차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가솔린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는 의사도 나타냈다. 최 대표는 "필요하면 언제든지 가솔린차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며 “현재 새로운 가솔린 엔진을 개발 중에 있으며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현대차가 곧 출시하는 소형SUV 코나에 대해 최 대표는 "단기적으로 (티볼리) 판매에 영향이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소형 SUV 시장 규모가 커져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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