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를 산 채로 호랑이에게 던져준 동물원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중국의 한 동물원에서 살아 있는 당나귀를 호랑이들에게 먹이로 던져 네티즌들이 경악하고 있다.홍콩에서 발간되는 영자 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6일(현지시간)자에 따르면 사건이 벌어진 곳은 장쑤(江蘇)성 창저우(常州)의 동물원이다.충격적인 장면이 담긴 동영상은 온라인으로 급속히 퍼져 SNS를 통해 네티즌들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동영상에서 빨간 비옷 차림의 사람들이 겁에 질린 당나귀를 호랑이 우리 속 물웅덩이로 내던진다. 호랑이 우리 안의 물웅덩이로 던져진 당나귀는 겁에 질린 채 살기 위해 30분 동안 발버둥쳤으나 호랑이들의 공격을 피할 순 없었다.
동영상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목격자들에 따르면 당나귀는 호랑이 세 마리의 먹이로 생을 마감했다.동물원의 한 관계자는 사건 배후에 동물원의 주주 한 사람이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그 주주는 당나귀 등 일부 동물을 반출해 팔려고 했다. 그러나 동물원 측이 저지하고 나서자 당나귀를 호랑이 우리 안으로 던졌다는 것.</object>한 네티즌은 당나귀를 산 채로 호랑이들에게 던진 것은 '동물 학대'라고 비난했다. 그는 "자연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그야말로 자연스러운 것이니 아무 문제 없겠지만 동물원에서 이런 일을 벌인 것은 동물 학대"라고 발끈했다.이는 호랑이들의 건강을 위한 게 아니라 관람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구역질 나는 쇼'였다는 글도 보인다.또 다른 누리꾼은 이를 두고 '가학적인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다른 동물원들은 호랑이에게 먹잇감을 산 채로 던져주지 않아도 호랑이들이 건강하게 잘만 관리 받는다"고 꼬집은 글도 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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