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vs재계 첫 회동]박용만·이용섭 내달 일자리간담회…소통 물꼬튼다(종합)

이용섭 일자리위 부위원장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자료사진]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일자리 창출' 문제로 냉기가 흘렀던 문재인 정부와 경제계가 내달 첫 회동을 갖고 대화의 물꼬를 튼다. 갈등을 빚었던 일자리 정책에서 의미 있는 회동 결과가 도출될지 주목된다.7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오는 7월 10일 오전 7시30분 중구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이용섭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을 초청한 조찬간담회를 개최한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장관급 핵심인사가 경제단체장과 만나는 자리는 처음이다. 이 부위원장은 이날 정부의 '일자리 100일 플랜'을 설명하면서 "정부는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에 추경 예산을 적극 투입하고 대기업 등 민간부문에서는 적극적인 동참에 나서달라"고 주문할 예정이다. 일자리위원회는 지난 1일 '일자리 100일 플랜'을 발표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대로 하반기 공무원 1만2000명을 추가 채용하고 오는 8월까지 공공부문ㆍ민간부문 모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키로 했다.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기업에는 혜택이 집중될 수 있도록 세제개편과 규제완화에 나서는 한편으로 생명ㆍ안전 관련 업무에는 비정규직 채용을 제한하는 '사용사유 제한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비정규직을 과다하게 고용하는 대기업에 대한 고용부담금 도입도 검토키로 했다.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비정규직 제로대책의 민간 동참유도와 비정규직 고용부담금 도입, 최저임금 1만원 인상 등을 두고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를 전달할 예정이다. 박 회장과 이 부위원장은 간담회를 전후한 비공개 환담을 갖고 최근 비정규직대책과 관련, 당정과 경제계가 대립과 갈등보다 소통과 협력에 나서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할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측을 대변해온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최근 획일적인 비정규직 대책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가 청와대와 일자리위원회, 여당으로부터 호된 비판을 받았고 '비정규직 논란의 오해와 진실'이라는 책자 발간을 무기한 연기하기도 했다. 상의 관계자는 간담회 개최 배경에 대해 "새 정부의 최우선과제인 일자리정책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제"라면서도 "일자리정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노사정이 기업현실을 바탕으로 양보와 소통의 자세로 나서야 하며 특히 기업의 정책에 대한 이해와 협력이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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