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스테이트 승부의 열쇠 쥔 케빈 듀란트

골든스테이트 케빈 듀란트 [사진=스포츠일러스트]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케빈 듀란트(29·골든스테이트). 실력과 명성을 갖췄으나 우승 반지가 없다. 올해는 갈증을 풀 수 있을까. 이를 실현할 NBA파이널이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의 홈구장 오라클아레나에서 시작된다. 서부 챔피언 골든스테이트는 동부 우승 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7전4승제로 대결한다. 듀란트는 "파이널을 오랫동안 기다렸다"고 했다. 그는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에서 뛴 지난 2011~2012시즌 파이널 무대에 올랐다. 르브론 제임스(33)를 앞세운 마이애미 히트에 1승4패로 져 우승을 놓쳤다. 이후 5년간 기회가 없었다. 그는 지난해 7월 4일 오클라호마시티에서 골든스테이트로 이적했다. 우승을 목표로. 오클라호마시티 팬들은 이적이 발표되자 듀란트의 35번 유니폼을 불에 태웠다. 팬들은 물론 농구계 지인들도 그를 질타했다. 그러나 듀란트는 "모두를 만족할 수 있는 선택을 할 수는 없다. 나는 꿈을 위해 움직인다"고 했다.듀란트는 골든스테이트 공격의 열쇠를 쥐고 있다. 농구해설가 손대범(37)씨는 "클리블랜드가 듀란트를 어떻게 수비하느냐가 경기흐름을 좌우할 수 있다. 듀란트로 파생되는 공격이 다양하다"고 했다.골든스테이트는 지난 시즌 파이널에서 클리블랜드에 3승4패로 져 준우승했다. 공격이 단순했다. 스테픈 커리(29), 클레이 톰슨(27)을 활용한 3점슛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듀란트가 합류한 지금은 다르다. 특히 골밑이 강해졌다. 정규리그에서 증명됐다. 듀란트는 예순두 경기에서 평균 25.1득점 8.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덕분에 골든스테이트는 경기당 평균 득점 1위(115.9점)에 올랐다. 듀란트는 골밑, 커리는 바깥을 책임진다. 손대범씨는 "둘의 호흡이 아주 좋다. 기세가 오르면 번갈아가면서 득점한다. 골든스테이트의 무기"라고 했다.골든스테이트는 통산 네 차례(1947, 1956, 1975, 2015년) 정상에 올랐다. 손대범씨는 "골든스테이트가 홈경기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를 많이 했다. 안방에서 1차전을 하는 점은 골든스테이트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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