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추가 반입에…문대통령 충격받은 진짜 이유는(종합)

사드 발사대 국내 반입, 이미 알려져국방부, 사드 배치 보고 누락해 질타

경북 성주군 성주골프장에 사드가 배치돼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설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30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ㆍTHAAD) 발사대 4기가 국내에 추가로 반입된 사실을 확인하고 충격적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성주에 이미 설치된 사드 발사대 2기 외에 4기의 발사대가 비공개로 한국에 추가 반입, 보관돼 있다는 사실을 보고 받았다"며 "문 대통령은 정의용 안보실장으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보고 받고 매우 충격적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설치를 끝낸 사드 발사대 2기 외에 4기가 올 하반기 성주골프장에 반입될 예정이고, 이미 국내에 보관 중인 사실은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상황이다. 문 대통령이 이를 충격적으로 표현한 것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군 관계자는 지난 달 28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현재 사드의 발사대 4기는 경북 칠곡 왜관의 캠프 캐럴에 보관 중이며 성주골프장의 시설공사를 마치는 하반기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러나 윤 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떤 경위로 (사드 발사대 4기가) 추가 반입된 것인지, 누가 결정했는지, 왜 국민에게 공개하지 않고 새 정부에게도 지금까지 보고를 누락했는지 진상조사를 지시했다"고 강조했다.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이날 국방부로부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와 관련해 2기 배치만 보고를 들었고 그 외의 이야기는 듣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정기획위는 국방부 업무보고 당시 추가로 4기가 반입됐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질의를 했지만, 반입 사실을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윤 수석의 설명에 미뤄 문 대통령이 충격적이라고 말한 것은 문 대통령이 사드 발사대 4기 반입이 언론의 보도로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공식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방부 장관이 보고를 누락한 것을 충격적이라고 표현한 것이라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정 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이를 국방부에 확인했다. 지난 25일 국정기획자문위 업무보고에서 국내에 사드 발사대 4기가 추가 보관돼 있다는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청와대는 사드 발사대 4기가 언제 국내에 반입돼 어디에 보관돼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내에 반입돼 있고 군 기지에 보관돼 있다는 것 외에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성주골프장에는 발사대 2기가 배치됐으며 발사대 1기엔 8발의 미사일이 탑재된다. 주한미군은 발사기 6기에 장착할 48발의 미사일 외에 추가 예비 미사일도 우선 배치한다는 입장이다. 사드 유도탄은 재장전하려면 30분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이 사드 발사대 4기가 비밀리에 추가 반입된 것과 관련 "국민을 기망한 점에 대해 관련자들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705171520167240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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