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구청 지하2층 대회의실서 대민접점 부서(동) 직원 100명 참석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공무원들이 우울하다. 법과 제도에 따라 열심히 일해도 ‘철밥통’소리 듣기 일쑤다. 끝없는 민원에 친절 행정도 쉬운 일이 아니다. 격무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례도 늘고 있다.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공무원들의 스트레스를 낮추고 대민행정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24일 컬러 테라피를 활용한 청렴·친절교육을 진행한다. 컬러 테라피란 색채를 통해 심리를 진단, 치료하는 방법을 말한다. 우울증 등 심리적 질환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육 장소는 용산구청 지하 2층 대회의실이다. 대민접점 부서(동) 직원 100명이 참석한다. 각종 지도·단속, 인·허가, 공사 등 격무에 시달리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정했다. 교육은 오전·오후로 나눠서 진행된다. 구청 직원들이 오전에, 동 직원들이 오후에 참여, 강의식이 아닌 분임토의 방식으로 청렴·친절 의식을 몸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전 직원 청렴교육
진행은 박성심 휴먼브랜드연구소 대표가 맡았다. ▲컬러 테라피를 활용한 힐링에너지 충천 ▲소통능력강화 ▲내 직업(삶)의 행복찾기를 주제로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역할극도 만들어 본다. 구는 청렴·친절 교육 외 6회에 걸친 전화친절도 평가를 통해 직원들의 친절도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화벨이 3회 이상 울리기 전에 전화를 받고, 담당자 부재 시 신속히 전화를 당겨 받아 메모를 남기는 등 올바른 전화응대 요령을 지속적으로 알린다. 평가는 구민과 직원이 함께 진행한다. 평가단에 신규임용 공무원을 우선 투입해 올바른 전화응대 방법을 스스로 익힐 수 있도록 했다. 구는 또 부서장 주관 부서 친절교육도 강화했다. 민원 처리 시 충분한 상담과 조속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직원들을 독려한다. 동주민센터에는 민원안내도우미를 배치해 행정을 보조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구는 매년 청렴·친절교육을 이어오고 있다”며 “올해 기존 강의식 교육을 분임토의 방식으로 전환한 만큼 직원들의 집중도가 한결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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