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靑 안보실장 만나 '文, 사드 국회비준 입장 밝혀야'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문채석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2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국회 비준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정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정 실장과 면담을 갖고 "사드에 관한 국회 비준 동의 등의 문제가 앞으로 상당한 이슈로 대두될 가능성이 있다"며 "국회 비준을 할 때 정부와 대통령의 입장을 분명히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국회에다 책임을 넘기지 말고 대통령 스스로가 사드 비준에 대해서 명확한 입장을 표명해달라"면서 "비준이란 결국 찬반의 결정이기 때문에 그 의사를 정부가 분명히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권한대행은 새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서도 신중한 자세를 요구했다. 그는 "개성공단 확장, 금강산관광 재개 등 북한에 대한 성급한 유화정책은 신중해야 한다"며 "혹시라도 김정은한테 어떤 도움을 주는 행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한 "북한 인권 문제를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다. 지난해 9월 북한인권법이 통과됐지만 북한인권재단이 현재까지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며 재단의 정상 운영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이에 정 실장은 외교·안보 정책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며 초당적 자세와 협치의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굳건한 한미 동맹관계를 유지하는 한편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기조를 설명하기도 했다. 또한 정 실장은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했지만, 자체 국방력 강화를 위해 국방 예산증액 등에 대한 부분에서 야당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사드 문제를 포함한 여러가지 현황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말씀하면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문채석 수습기자 chaes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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