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구글도…랜섬웨어 2차공격 대응에 합세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150개국 30만 대 컴퓨터에 피해를 준 랜섬웨어의 2차 공격을 막기 위해 국내외 민·관·학·연이 한 자리에 모였다. 특히 삼성전자와 구글까지 가세해 랜섬웨어의 스마트폰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나섰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3일 중회의실에서 랜섬웨어 2차 공격 예방을 위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워너크라이(WannaCry)를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섀도 브로커스(shadow-brokers)의 2차 랜섬웨어 공격 대응을 위한 자리다. 워너크라이는 섀도 브로커스가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해킹툴을 빼돌려 퍼뜨린 랜섬웨어다. 섀도 브로커스는 모바일기기, 윈도우10 등을 대상으로 한 신종 해킹툴을 다음달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미래부는 랜섬웨어의 2차 공격으로 스마트폰까지 마비가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스마트폰 제작사인 삼성전자와 휴대폰용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를 설계한 구글을 이날 회의에 배석시켰다. 송정수 미래부 정보보호정책관은 "운영체제 개발업체에는 중대 취약점이 발견될 경우 신속한 보안패치 등 책임있는 조치가 필요하며 스마트폰 관련 업체에게는 해커조직의 모바일 신종 해킹도구 공개 등에 따른 사이버위협 모니터링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랜섬웨어와 같은 사이버범죄 조직에 금전을 지불해도 자료 복구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오히려 랜섬웨어 범죄가 해커조직의 수익창출 모델로 활용되는 만큼 비트코인 등 금전을 지불하지 않는 문화가 사이버범죄를 줄일 수 있는 주요 수단이라는데 공감했다. 이날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글로벌 사이버위협 대응을 위해 윈도우 운영체제에 대한 취약점 발굴과 신속한 보안패치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향후 보안을 위한 투자와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백신사·통신사에서도 네트워크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는 웜·바이러스의 차단 및 대응을 위해서는 유관기관간 신속한 상황전파 및 정보공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래부는 랜섬웨어 등 사이버침해로부터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중요자료 백업, SW·백신 업데이트 등 국민들의 기본적인 보안수칙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자리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 금융보안원, 충남대, 서울과학기술대, 침해사고대응팀협의회, 통신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백신(안랩, 하우리, 이스트시큐리티), ㈜이노티움, 코인플러그 등이 자리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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