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진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22일 금호타이어 인수와 관련해 "순리대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날 오전 부산시 강서구 에어서울 본사 신사옥 준공식에서 기자와 만나 "금호타이어 인수와 관련해서 따로 할 말은 없다"면서 "(인수전은) 순리대로 될거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내가 인수하는 것이 맞다고 보면 잘 될 것이고 내가 인수하는 것이 안된다고 보면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박 회장은 또 중국 하이난그룹으로부터 투자받은 1600억원의 구체적인 용처에 대해서도 "이 자리에서 할 말은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인 에어부산은 창업 10년만에 사옥을 마련했다. 이날 열린 준공식에는 박삼구 회장과 장남인 박세창 사장,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 등 내외빈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해공항 인근 부산광역시 강서구 대저동에 건립된 에어부산 신사옥은 3394㎡ 부지 위에 지하 2층, 지상 9층의 본관과 지상 4층의 캐빈동 별관(연면적 1만8302㎡)으로 지어졌다. 에어부산은 지난 2015년 8월부터 공사에 나서 총 500억원을 투자해 신사옥을 완공했다.이 공간에는 에어부산 임직원 350여명과 협력사 직원 일부가 근무하게 된다. 에어부산은 이번 사옥 이전으로 부산 내 여러 곳으로 흩어져있던 업무공간이 하나로 통합돼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신사옥은 자체 안전·훈련시설을 갖추고 있다. 에어버스 320-200 목업, 도어 트레이너, 비상탈출 슬라이드는 물론 응급처치 훈련실, 화재 진압실, 비상장비실 등이 갖춰졌다. 그동안 외부 시설을 빌려 진행해오던 훈련들을 사옥 내에서 자체적으로 소화해 훈련의 효율성을 높이고 나아가 안전이라는 가치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기대했다. 한태근 사장은 "에어부산의 사옥 준공은 창립 10년 만의 사옥 건립이라는 상징성 뿐 아니라 LCC 최초의 자체 훈련시설을 완비한 사옥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에어부산의 기업공개(IPO) 계획과 관련해서는 "이사회를 통해 주주들의 의견이 모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아직 시기를 특정하지는 못했지만 적정한 시기를 보겠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최근 잇따르는 신규 LCC들의 시장 진입과 관련 "개인적으로 정부에서 허용할 거라고 보지는 않는다"면서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는 면도 있지만, 현재 LCC 시장이 이미 포화돼 있어 (신규 진출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에어부산은 부산시와 부산경남 지역 향토기업들이 출자해 2007년 8월 설립됐고, 이듬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을 대주주로 참여시키면서 계열사(지분율 46%)로 편입됐다.매출액 기준 제주항공, 진에어에 이어 국내 3위 LCC인 에어부산은 신사옥 준공을 계기로 경영에 시너지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매출액 4430억원, 영업이익 359억원, 당기순이익 28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5월초 기준으로 총 8개 국가, 26개 노선(국내선 4개·국제선 22개)을 운항 중이다.22일 준공식을 하는 아시아나항공 계열 저비용항공사 에어부산의 신사옥 전경.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