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한 외교 현안 슬기롭게 헤쳐 나갈 적임자"도덕적문제보다 '내각 성평등·전문성' 우선 고려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이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강경화 유엔(UN) 사무총장 정책특보(사진·62)를 자녀의 위장전입과 이중국적 문제에도 불구하고 새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으로 내정했다. 문 대통령이 과거 천명했던 인사 원칙에 위배되지만, 내각 30%를 여성으로 기용하겠다는 계획과 강 후보자의 전문성을 높이 평가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강 내정자에 대한 인선안을 직접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비(非)외무고시 출신의 외교부 첫 여성국장과 한국 여성 중에서 UN 최고위직에 임명되는 등 외교 분야에서 우리나라 '최초, 최고 여성'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 외교 전문가"라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이어 "외교부 국장 이후 2006년부터 UN에서 활동하면서 국제외교 무대에서 쌓은 전문성과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지금 이 시기의 민감한 외교 현안을 슬기롭게 헤쳐 나갈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또한 내각 구성에서 성평등이란 관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문 대통령의 발표 이후 추가 설명에 나선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은 김 후보자의 도덕적 문제점을 고백했다. 조 수석은 "강 후보자 자녀는 선천적으로 미국 국적"이라며 "본인은 다시 한국국적을 취득하겠다고 저희와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위장 전입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친적집에 주소 두고 있었다"고 덧붙였다.조 수석은 이 같은 문제점에도 김 후보자를 내정한 데 대해 "김 후보자의 외교 역량을 높이 판단했고 현재 상황에서 적임자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조 수석은 아울러 "중요한 검증 사항에 대해 검증을 어떻게 했는지 밝히자는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이렇게 (이중국적·위장전입 문제를) 밝힌다"고 부연했다.<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7051014412643226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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