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해외 순방국인 사우디 도착…9일간 중동·유럽 순방멜라니아 히잡 두르지 않고 블랙 의상에 황금색 허리띠 착용
취임 후 첫 해외 순방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 부부. (사진=AP연합)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오전 첫 해외 순방국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도착했다.살만 빈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은 킹칼리드 국제공항 활주로에 나가 에어포스원에서 내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를 직접 영접했다.트럼프 대통령은 21일까지 사우디에 머물면서 살만 국왕과의 정상회담을 하고 걸프협력회의(GCC) 6개 회원국 정상회의, 이슬람 아랍-미국 정상회의에 참석한다.사우디 순방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월 취임한 후 처음으로 찾은 외국이다. 사우디 정부는 공군기 축하 비행과 레드 카펫을 준비하는 등 트럼프 내외를 환대했다.첫 외교무대에 데뷔한 멜라니아 여사는 아바야(이슬람권 여성이 입는 검은색 긴 통옷)를 연상케 하는 검은색 상·하의를 입고 황금색 허리띠를 두른 채 등장했다. 히잡은 쓰지 않았지만 이슬람 문화를 고려해 상하의 모두 통이 큰 옷을 선택해 몸매가 드러나지 않도록 했다. 사우디에선 여성이 히잡을 써야 하지만 외국인은 예외를 인정하고 있다. 함께 사우디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도 검은색 바탕에 흰색 무늬가 있는 길고 헐렁한 원피스를 입었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를 시작으로 9일간의 중동·유럽 순방을 이어간다. 사우디 방문 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지구를 잇달아 방문할 계획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과 연쇄 정상회담을 통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정 복원 문제를 논의한다.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탈리아로 이동해 바티칸 자치령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 뒤 로마에서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25일에는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북한 핵과 시리아 문제 등을 논의하고, 26~27일 시칠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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