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총리 유력' 이용섭, 일자리위 부위원장으로…조윤제, 김석동 '부상'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이용섭 전 의원을 신설된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했다. 이 전 의원은 그 동안 경제부총리와 대통령 정책실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장관급이기는 하지만 두 자리에 비해서는 무게감이 떨어진다. 이 전 의원이 그 동안 거론되던 자리 대신 대통령 직속인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교통정리가 된 것은 지역 안배가 가장 큰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겸 대통령 정책특보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호남 출신 인사를 중용하겠다는 의지는 변함이 없지만 국무총리 후보자와 대통령 비서실장을 모두 호남출신으로 기용한 상황에서 전남 함평 출신인 이 전 의원마저 경제부총리나 정책실장에 기용하는 것은 부담을 느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와 임종석 비서실장 외에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 광주 출신인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부총리나 정책실장은 비호남 출신 인사 중에서 발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두 자리에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는 조윤제 서강대 교수와 김석동,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 김동연 아주대 총장 등이다.

조윤제 서강대 교수

특히 문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소장을 맡은 조 교수는 경제부총리나 정책실장 중 한 자리에 낙점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청와대 안팎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조 교수는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선임경제분석관, 국제통화기금(IMF) 경제분석관, 기획재정부 장관 자문관, 한국조세연구원 부원장 등을 역임한 경제통이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대통령 비서실 경제보좌관을 지내면서 문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경제 관료 출신인 김, 신 전 금융위원장과 김 총장 중에서는 박근혜 정부에서 공직을 맡지 않았던 김 전 위원장의 발탁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 전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 마지막 금융위원장을 하다가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자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사표를 내고 물러났다. 김 총장은 박근혜 정부 초대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을 했고, 신 전 위원장은 김 전 위원장의 후임으로 박근혜 정부 초대 금융위원장에 임명됐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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