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이 된 선인들의 마음…新국보·보물전

문화재청-국립중앙박물관 공동주최
새롭게 지정된 국보와 보물 50건
5월13일~7월9일까지

보물 제1823호, 농경문 청동기 [사진=문화재청]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작품에 숨겨진 우리 선인들의 이야기를 찾다 보면 어느새 선인들의 마음이 곧 보물임을 깨닫게 된다.문화재청과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13일부터 7월 9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1층(중근세관 114호)에서 특별전 ‘선인들의 마음, 보물이 되다-신국보·보물전 2014~2016’을 연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를 거쳐 새롭게 지정된 121건(지정번호 기준)의 국보와 보물 중 50건을 선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한 국공립기관, 대학, 개인 소장가 등 스물여덟 곳에서 출품한 서화, 전적(典籍), 도자, 금속공예 등 다양한 종류의 지정문화재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국보 제319-1호, 동의보감 [사진=문화재청]

2007년 5월 특별전 ‘발굴에서 전시까지’ 이후 문화재청과 국립중앙박물관이 10년 만에 여는 공동기획 전시다. 1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영훈 국립중앙박물관장은 “문화재청과의 협력사업으로 이러한 전시가 앞으로도 지속되길 원한다.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게 할 뿐 아니라, 선인들의 마음이 곧 보물임을 깨닫게 하는 전시”라고 했다. 이어 “전시를 탄생시킨 선인들을 기리고자 한다. 국보와 보물은 인류 보편적 가치를 지닌다. 이를 잘 보존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다. 아름다운 선인들의 마음을 본받아 향후 뛰어난 작품들을 만들어나갔으면 좋겠다. 천년 뒤 후손들이 21세기 작품들을 국보와 보물로 지정해주었으면 한다”고 뜻을 전했다. 조현중 문화재보존국장은 “국립중앙박물관과 협력해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문화유산을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역사교과서 속에서만 봤던 것들을 반갑게 만날 수 있는 자리”라고 했다.

보물 제1921호, 양산 금조총 출토 유물일괄(귀걸이) [사진=문화재청]

전시는 크게 신앙, 기록, 삶을 주제로 세 가지로 나뉜다. 1부 ‘신앙, 간절히 바라다’는 선조들에게 신앙의 대상이 된 문화재를 소개한다. 보물 제1823호 ‘농경문 청동기’부터 불교미술의 정수인 보물 제1903호 ‘고려 수월관음보살도’와 보물 제1872호 ‘전 회양 장연리 금동관음보살좌상’ 등이 공개된다. 2부 ‘기록, 역사에 새기다’는 글과 그림을 이용한 선인들의 값진 기록물을 꺼내본다. 전시된 자료는 선인들의 사상과 지혜를 잘 보여준다. 보물 제1871호 ‘동제염거화상탑지’ 등 고대 기록부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보물 제1901호 ‘조선왕조의궤’, 국보 제319호 ‘동의보감’ 등 세계가 인정한 수준 높은 기록문화를 볼 수 있다. 3부 ‘삶, 예술로 남다’에선 삼국시대 장신구, 고려청자와 금속공예품, 조선시대의 그림과 글씨 등을 소개한다. 보물 제1921호 ‘양산 금조총 출토 유물일괄(귀걸이)’은 화려한 고대인의 미적 감각을 느끼게 한다. 보물 제1899호 ‘은제도금화형탁잔’은 고려시대 귀족의 취향과 고려인들의 섬세한 기술을 보여준다. 보물 제1430-2호 ‘봉수당진찬도’와 같은 조선시대 기록화는 화려한 채색 등 뛰어난 예술성을 지닌다. 한편, 전시에 소개되지 않은 지정문화재에 대해서는 영상을 통해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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