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리니지1' 주춤…'리니지M' 앞세워 모바일 사활(종합)

리니지 매출 전 분기 대비 57% 감소…리니지M 대기, 라이트 유저 이탈 영향엔씨소프트 "매출 구성을 온라인→모바일 바꿔 성장시킬 것"리니지M 이어 블소 모바일, 아이온 레기온스, 팡야모바일 등 출시 앞둬

엔씨소프트 사옥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매출 감소로 주춤한 1분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진입으로 인한 일시적 성장통이 길어지지 않도록 '리니지M'을 필두로 모바일 게임으로 반전을 모색할 계획이다.11일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리니지1의 1분기 매출은 4분기 프로모션 매출 선인식효과로 전분기 대비 57% 하락한 515억원을 기록했다"며 "신규서버 오픈, 대규모 업데이트 시일이 경과했고, 리니지M 대기수요 증가로 연초 일부 트래픽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윤 CFO는 "리니지1의 진성 유저 비중 변화는 크지 않고 리니지M 출시를 예상한 라이트 유저들의 이탈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적으로 유저들이 리니지를 플레이 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일시적 하락을 다시 급격하게 끌어올리기 위한 활동보다는 '리니지M'에 집중하면서 매출 구성을 모바일쪽으로 변경시켜서 성장하는데 초점 맞추고 있다"며 "그동안 리니지가 매출을 상당 부분 이끌어 왔고, 앞으로는 모바일에서 성장을 이끌어줄 것이라 믿고 리니지1은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충실히 채워갈 것"이라고 설명했다.엔씨소프트는 오는 16일 미디어 대상 '리니지M' 공개 행사를 열고, 다음달 중순 '리니지M'을 출시할 예정이다. 윤 CFO는 "리니지M에 상당수 유저들이 사전예약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거의 모든 유저들이 우리 게임을 시도해볼 것으로 예상한다"며 "게임의 성격으로 봤을 때 리니지를 잘 알고 그동안 플레이해봤던 유저들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아이템 거래 기능 때문에 청소년 이용 불가 등급 판정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CFO는 "리니지2레볼루션 청소년 이용 불가 방침이 발표됐는데, 이 상황에 대해서는 사전에도 인지하고 있었다"며 "(리니지M과 관련) 개발, 사업부서에서 대책을 고려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 상황을 파악한 후 조치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엔씨소프트는 연내 블소 모바일을 비롯해 아이온 레기온스 등 모바일 게임들을 연이어 선보일 계획이다.윤 CFO는 "올해 블소 모바일과 아이온 레기온스 출시를 예정했던 일정대로 준비하고 있다"며 "모바일 퍼블리싱 게임도 1~2개 추가 출시될 것이며 엔트리브소프트가 '팡야모바일'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엔씨소프트가 모바일 게임 개발을 확대하면서 인력이 늘었고, 인센티브 지급 등으로 인해 전 분기 보다 인건비가 300억원 가량 늘어났다.윤 CFO는 "1분기 기준 인력이 지난해보다 20% 인력이 증가했다"며 "대부분 모바일 인력 이었고 그만큼 내부적으로 프로젝트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는 쉽지 않은 한해였는데 (목표) 이상으로 좋은 실적을 달성해준 임직원들을 위해 연간으로 제공하던 인센티브보다 더 많은 양을 지급했다"며 "올해도 공격적으로 잡은 목표를 초과달성한다면 내년 1분기에 인센티브를 지급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엔씨소프트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한 30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395억원으로 1%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74억원으로 74% 감소했다.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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