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매출 증가…성장률 두 자릿수 성장 정체된 패션시장서 유일하게 호황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개성 넘치는 디자인과 실용성이 장점인 컨템포러리 브랜드가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남성들도 외모에 관심이 높아진 이유에서다. 컨템포러리 브랜드는 고급소재 사용, 현대적 디자인이 특징인 브랜드로, 20~40대로부터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FnC의 남성 캐주얼 브랜드 '시리즈'는 최근 상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어반 빈티지 캐주얼을 전면에 내세우며 빈티지 DNA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 일환으로 옷으로 생산한 후에 염색하는 기법인 '가먼트 다잉' 등 고급 기법을 활용 중이다. 덕분에 시리즈는 포데로사 가죽점퍼, 노메딕 점퍼 등 브랜드만의 시그니처 아이템을 속속 출시했다.더불어 상품의 다양성을 확보하는데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 편집 브랜드의 장점을 살려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가 높은 유럽 빈티지 남성복 브랜드의 품목을 공수해오고 있다. 해외시장에도 진출한 사례도 있다. 삼성물산패션부문이 전개하는 디자이너 컨템포러리 브랜드 준지는 지난 1월 파리에서 컬렉션을 진행했다. 당시 바이어 등 전세계 패션 관계자들에게 올해 가을ㆍ겨울 시즌 콘셉트를 선보이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해외 30여개국에서 운영 중인 매장 수는 100여개다. 한섬도 시스템옴므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스템옴므는 지난 2월 120년 전통의 프랑스 라파예트 백화점에 입점했으며, 올해 1월에는 중국 항저우 다샤 백화점에 매장 문을 열었다. 타임옴므도 연내 파리에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실제 판매도 작년보다 늘었다. 올해(1월1일~4월12일)들어 LF의 질스튜어트뉴욕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0% 이상 신장했다. 같은 기간동안 한섬이 전개하고 있는 '타임옴므'와 '시스템옴므'는 24%,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전개하는 남성복 브랜드 '시리즈'는 15% 매출이 신장했다. 업계에서는 외모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 소비층이 컨템포러리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이 소비층은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아이템은 주저없이 구매하는 성향을 가진 게 특징이다. LF관계자는 "외모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그루밍족이 컨템포러리 브랜드의 차별화된 정체성에 주목하면서 관련 시장이 확대됐다"며 "트렌디한 디자인, 고급 감도 등의 차별화된 정체성은 성장속도도 높였다"고 말했다. 한편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그루밍 시장은 지난해 기준 214억 달러 규모로 추산됐다. 향후 4년간 연평균 5.6% 씩 성장해 2020년에는 266억 달러를 기록한다는 전망이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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