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경찰서의 재능기부와 소람한방병원의 학원비 지원 연계 추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결혼이민자의 자립역량강화를 위해 운전면허 취득 기회를 제공한다. 대부분 결혼이민자가 일생생활에서 겪는 언어소통 문제, 자녀양육과 부부갈등, 사회부적응과 취업문제 등 해결하지 않으면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것이다.지역내 다문화 거주민은 1416명(2015.11월 기준)으로 결혼이민자의 도시생활의 필수 요건인 운전면허 취득을 돕기 위해 강남구는 다문화가정과 강남경찰서·소람한방병원을 연계해 민·관의 성공적인 협업을 보여준다. 구는 한국어 이해 부족으로 운전면허 필기시험의 전문용어 습득에 어려움을 느끼고, 실기시험 대비 비싼 학원비로 부담을 가져 운전면허 취득을 미뤄왔던 다문화가정 결혼이민자에게 운전면허 취득의 기회와 자신감을 제공하기 위해 방안을 마련했다.우선 운전면허 필기시험을 대비해 강남경찰서의 재능기부로 연말까지 주 1회 운전면허 필기시험 대비반을 운영한다. 경찰서 직원은 한국의 교통문화와 도로교통법규 등 결혼이민자의 눈높이에 맞는 강의를 편안하게 진행한다.
결혼이민자 운전면허 취득 후원금 전달
구는 지난 2011년 다문화가족 인권 보호 및 정착 지원을 위해 강남경찰서와 MOU를 체결, 경찰관과 다문화가족 멘토링제, 외국인 도움센터 등 각종 모임과 교육을 통한 ‘외국인 범죄(피해) 예방 활동’과 함께 다문화가족 정착을 위한 노력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또 필기시험에 합격한 결혼이민자에게 실기시험 대비 학원비를 지원하기 위해 구는 소람한방병원과 연계해 학원비 전액을 후원하고 있다. 2015년 12월부터 다문화가족 후원을 위한 바자회도 개최해 나눔문화를 실천하고 지난 4월에는 후원금 전달식을 개최했다. 우리나라 문화와 교통법규의 어려움 등으로 사실상 운전면허 취득을 포기한 결혼이민자들에게 기회가 활짝 열리게 된 만큼 구는 결혼이민자들 대상으로 적극 홍보하여 많은 이에게 기회를 줄 계획이다.지난해 중국, 베트남 등 10여명의 결혼이주여성들은 운전면허를 취득해 자신감 넘치는 한국생활을 하고 있다. 이규형 사회복지과장은 “결혼이민자들의 운전면허 취득은 자신감과 사회성 향상을 돕고 적극적인 사회활동과 참여로 다문화가족의 행복한 삶에 기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향후 지속적으로 민·관이 협력해 ‘함께하면 더 행복한 강남’을 만들기 위해 계속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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