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이설 기자]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3일 경남 창원과 진주 일대에서 집중 유세를 했다. 문 후보는 경남 유권자들에게 사전투표에 참여를 호소하는 한편 직전 경상남도 도지사를 지냈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를 강력하게 비판했다.문 후보는 이날 1만명(주최측 추산) 마산합포구 오동동 문화광장에서 진행된 집중유세에서 "내일과 모레 사전투표 아시죠"라고 물으며 "25%, 1000만 명이 목표인데, 가족들, 친구들과 함께 사전투표에서 바람 일으켜 주시겠냐"며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문 후보는 "여론조사에 1등으로 나오고 있지만 대통령을 만드는 것은 여론조사가 아니라 투표"라면서 "하늘이 두 쪽 나도 투표, 땅이 두 쪽 나도 투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 후보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면서 "앞으로 5일,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끝까지 긴장해서 함께 해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문 후보는 부마항쟁, 4·19 당시 김주열 열사 등 경남 지역의 민주화운동 역사를 언급한 뒤 "경남의 자존심을 무너뜨리는 후보가 있다"며 홍 후보를 비판했다. 문 후보는 "도지사 하면서 하루아침에 아이들 급식 끊어 버렸고, 그나마 있던 진주의료원 폐쇄해서 우리 도민들 힘들게 만들었다"면서 "주민소환, 부정부패, 막말, 색깔론, 여성비하, 거짓말 여러분 더 말하면 우리가 부끄럽다"고 지적했다.문 후보는 "홍 후보가 우리 보수를 개혁하고,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후보냐"고 물으며 "나라 품격 떨어뜨리고, 또 정치를 혐오하게 만드는 우리 경남이 먼저 나서서 확실하게 심판해줘야 하지 않겠냐"고 호소했다. 문 후보는 바른정당 의원들이 탈당을 선언하고 홍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에 대해서도 "반성과 개혁을 외치던 이들이 표변해서 자신들이 선출한 후보를 버리고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갔다"면서 "우리 정치에서 별별 일을 다 봤지만 이렇게 무도하고 염치 체면 없는 일, 우리 처음 보는 일 아니냐"고 질타했다.문 후보는 "압도적으로 정권교체를 해야 나라가 안정된다"면서 "그래야 개혁이든 통합이든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압도적으로 정권교체 해야 정경유착, 부정부패, 반칙, 특권 이런 거 다 뿌리 뽑을 수 있고, 압도적으로 정권교체 해야 국정농단 세력이 발목을 잡지 못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문 후보는 "어대문(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이 맞냐"면서 "투대문(투표해야 대통령은 문재인)이다"라면서 투표를 당부했다.
문 후보는 집중유세를 마친 뒤 유세장 인근의 평화의 소녀상을 방문해 묵념 등의 시간을 가졌다. 문 후보는 이어 경남 진주를 찾았다. 문 후보는 1만5000명이 모인 대안동 차없는 거리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오랫동안 새누리당 지지가 습관이 돼서 아직 저 문재인에게 마음이 안 열린 분들 계시지 않냐"면서 "걱정할 일 전혀 없다"고 말했다.문 후보는 "대통령의 눈으로 국정을 경험했다"면서 "국가안전보장회의, 안보정책조정회의에서 북핵 위기에 대처했고,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으로 10.4 정상회담 이끌면서 북한을 직접 다뤄봤다"고 소개했다. 문 후보는 참여정부를 이야기하면서 "그 시절 대한민국 민주주의 최고였지 않냐"면서 "남북평화, 국가안보 최고였고, 경제도 지금보다 훨씬 좋았고, 국가 균형발전과 지방분권도 훨씬 잘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 선대위 제공
문 후보는 진주 일대 개발 공약을 발표한 뒤 "서부경남을 중심으로 공공보건 의료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혁신형 공공병원, 보건의료 복지 통합센터를 설치하고 공공의료 새로운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고 약속했다.한편 문 후보는 경남 진주 일정 등을 마친 뒤 서울에 오지 않고 경남 거제시를 방문해 삼성중공업 타워 크레인 사고 희생자를 조문하고 부상자를 위로하기로 했다. 문 후보는 조문 일정을 마친 뒤 4일 새벽 3시에 서울에 돌아올 것으로 알려졌다.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창원·진주=이설 기자 sseo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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