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철이 되면 후보들은 '민심'을 살피기 위해 전통시장을 향한다. 하지만 지금은 소셜미디어 시대! 국민들은 손가락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다. '초딩'부터 백발이 성성한 70대 할머니까지, 댓글을 통해 자신의 본심을 표현하는데는 남녀노소가 따로 없다. 하루에도 대선 관련 기사가 수 천개씩 쏟아지고 관심있는 기사에는 1만개 이상의 댓글이 달린다. 아시아경제 대선특별취재팀은 이 댓글들을 통해 각 대선후보에 대한 민심을 알아본다.
사진=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20일 네이버 기사를 분석한 결과, 4월 둘째주(8~14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기사 중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것은 '안철수 딸 재산은 1억1200만원과 2013년식 자동차 1대(11일자 '국민일보' 기사)'였다. 이날 손금주 국민의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열고 "안 후보가 설희씨의 학비를 지원해준 것은 대학 시절과 대학원 1학기까지였다"고 밝혔다.해당 기사에는 총 1만5600개(이하 20일 오전 9시 기준)의 댓글이 달렸다. 남녀 비율은 각각 67%, 33%로 남성의 비중이 여성에 비해 2배 가량 높았다. 안 후보의 기사에 가장 많이 댓글을 단 연령층은 30대(32%)였다. 그 다음으론 40대(30%), 50대(18%), 20대(18%), 10대(1%) 순이었다.이 중에서 "증빙서류를 달라"는 댓글은 8087명이 '좋아요'를 누르는 등 많은 공감을 얻었다. 네티즌들은 증빙서류의 존재를 두고 대립했다. "스탠퍼드대학과 미국 세무당국의 증빙서류가 있다는 데 뭐가 문제냐"와 "변동사항을 볼 수 있는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로 의견이 충돌했다. 두번째로 댓글이 많이 달린 기사는 '안철수 "마스크 없는 봄날 만들겠다" 미세먼지 6대공약 발표(8일자 '머니투데이' 기사)'로 총 1만3029개의 댓글이 달렸다. 해당기사에는 "안 후보다운 신선한 개선책이다"라는 내용의 댓글에 2만7471명이 동의했다. 미세먼지의 심각성에 대해 공감하면서, 좋은 공약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다만 공약의 실천 가능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약속을 꼭 지켜라"라는 댓글은 877명이 동의했다. 세 번째로 댓글이 많이 달린 기사는 '[단독]안철수 후보 동생, 대학시절 성적조작 사건 연루(13일자 아시아경제 기사)'로, 1만1590개의 댓글이 달렸다. 아시아경제 대선 특별취재팀은 안 후보 동생 상욱 씨가 대구한의대 재학시절 성적 조작 사건에 연루된 당사자였다는 사실을 단독 보도해 정치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정치권에서는 대학 당국이 나서 특정 학생의 성적을 조작했다는 점이 정유라 사건과 흡사하다면서 이 사건을 '원조 정유라'사건으로 규정하고 안 후보 측에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부모가 현금이 든 쇼핑백을 들고 찾아와서 성적을 올려달라고 부탁했다니 정말 무섭다"라는 댓글이 2만971명의 공감을 받았다. "(안 후보는)파도파도 계속 나온다"는 댓글에는 1만9799명이 동의했다. 안 후보의 도덕성과 관련된 여러 의혹에 대해 질타하는 댓글이 대다수였다. 한 주간 안 후보와 관련된 인기 연관 검색어(구글트렌드 기준)는 '문재인', '안철수 포스터' '안철수 지지율', '안철수 나이' '안철수 예비군' 등으로 나타났다.##댓글민심 분석은 해당 후보 위주로 작성된 기사를 대상으로 삼았다. 후보 2명 이상이 비슷한 비중으로 취급된 기사는 분석대상에서 제외했다.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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