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진기자
롯데몰 은평
할인점 업계 1위인 이마트의 경우 올해 출점계획이 없는데다, 울산 학성점의 문을 닫기로 하면서 처음으로 점포수가 줄게 됐다. 반면,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국내 첫 테마파크형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하남을 오픈하며 복합쇼핑몰 시장을 확대하고 나섰다. 인구감소와 1인 가구 증가, 소비자의 쇼핑패턴 변화 등으로 고객을 최대한 오랫동안 쇼핑몰에 머무를 수 있는 레저와 문화공간 등의 장치를 쇼핑몰에 첨가한 것이다. '연중 무휴'인 스타필드 하남은 지난해 9월 오픈 반년만에 누적방문객수 1000만명을 돌파하며 복합쇼핑몰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20대 국회가 시작된 지난해부터 복합쇼핑몰 규제 법안이 잇따랐고, 현재 이같은 규제가 담긴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주형환 산자위 장관이 공개적으로 "복합쇼핑몰을 규제하는 유통법 개정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는데다 산자부도 적극 반대하고 나서면서다. 유력 대선후보들의 핵심 공약에 복합쇼핑몰 규제정책이 포함되면서 새 정부 출범 이후 정부의 입장도 바뀔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때문에 국내 유통업체들이 올해 복합쇼핑몰 출점을 서두르고 있다. 롯데그룹의 복합쇼핑몰을 운영하는 롯데자산개발은 대구 수성지역에 연내 롯데몰 착공에 들어간다. 대구 수성의료단지에 출점하는 은평몰은 지난해 오픈한 신세계백화점 대구점보다 1.5배 가량 큰 규모로 짓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자산개발은 롯데몰 김포공항과 롯데몰 수원, 롯데몰 은평, 롯데월드몰을 운영중이며 송도에서 들어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그룹도 스타필드 하남에 이어 지난해 연말 국내 1세대 복합쇼핑몰 코엑스몰을 인수했고, 올해 8월께 스타필드 고양을 오픈한다. 업계 관계자는 "복합쇼핑몰 출점을 위해 부지매입까지 마친 상황"이라며 "새정부 들어 복합쇼핑몰 규제법안이 처리되면 출점 자체가 어려워 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