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가 올 시즌 첫 무승부 경기를 했다. 삼성과 두산은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올 시즌 첫 번째 맞대결을 했는데 12회 연장 승부 끝에 3-3으로 비겼다. 올 시즌 일곱 번째 연장 승부였고 처음으로 무승부가 나왔다. 두 팀 선발투수는 호투했으나 모두 2-2 동점인 7회 마운드를 내려왔다. 삼성 선발 재크 페트릭은 111구를 던지고 6이닝 8피안타 2실점, 두산 선발 함덕주는 108구를 던져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재크 페트릭 [사진= 김현민 기자]
삼성이 1회초 2번 타자 김헌곤의 1점 홈런(2호)으로 먼저 점수를 냈다. 두산은 2회말과 3회말 1점씩 뽑으며 역전했다. 2회말에는 오재일과 박건우가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김재호가 2루 땅볼을 쳐 병살타가 됐지만 이때 오재일이 홈을 밟으며 1-1이 됐다. 3회말에는 선두타자 민병헌이 우익수 파울선 바로 안쪽에 떨어지는 행운의 2루타로 진루한 후 김재환이 역전 적시타를 쳤다. 삼성은 6회초 동점을 만들었다. 1사 후 김헌곤이 3루 강습 내야안타로 진루했고 구자욱의 2루타가 이어졌다. 삼성은 1사 2, 3루에서 이승엽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만회, 2-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계속된 2사 3루 기회에서 조동찬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역전에는 실패했다. 삼성은 7회초 다시 기회를 잡았다. 첫 타자 이원석이 두산의 두 번째 투수 김승회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김승회는 한 타자만 상대하고 마운드를 김성배에게 넘겼다. 삼성은 러프 대신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 등록한 박한이를 대타로 기용했다. 박한이는 볼넷을 골랐고 다음 타자 이지영도 볼넷을 얻어 삼성이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두산은 다시 투수를 이현승으로 교체했다. 삼성이 이현승 공략에 실패했다. 이현승은 첫 타자 강한울을 2루 땅볼로 유도했고 두산 2루수 오재원이 홈으로 공을 던져 3루 주자를 잡아냈다. 1사 만루 기회가 이어졌다. 하지만 박해민이 삼진, 김헌곤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나 삼성은 무사 만루 기회에서 끝내 1점도 올리지 못 했다. 두 팀 구원투수들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면서 경기는 결국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함덕주 [사진= 김현민 기자]
삼성은 11회초 구자욱의 1점 홈런(2호)으로 3-2로 앞섰다. 삼성은 11회말 마무리 투수 심창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심창민이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11회말 두산 선두타자 박건우가 좌중간 2루타를 치고 기회를 만들었다. 1사 후 김재호의 볼넷과 민병헌의 내야안타로 만루 기회가 이어졌다. 두산은 오재원 대신 국해성을 대타로 내보냈다. 심창민은 국해성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삼성 내야진이 병살 플레이를 완성하지 못했고 결국 3-3 동점이 됐다. 2사 1, 3루에서 두산의 에반스는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삼성 좌익수 김헌곤이 몸을 날려 타구를 잡아내 팀의 역전 끝내기 패배를 막았다. 삼성은 12회초 공격에서 2사 후 박해민이 내야안타로 진루 후 2루 도루를 성공해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구자욱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두산의 12회말 공격은 삼자범퇴로 마무리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문화스포츠레저부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