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철이 되면 후보들은 '민심'을 살피기 위해 전통시장을 향한다. 하지만 지금은 소셜미디어 시대! 국민들은 손가락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다. '초딩'부터 백발이 성성한 70대 할머니까지, 댓글을 통해 자신의 본심을 표현하는데는 남녀노소가 따로 없다. 하루에도 대선 관련 기사가 수 천개씩 쏟아지고 관심있는 기사에는 1만개 이상의 댓글이 달린다. 아시아경제 대선특별취재팀은 이 댓글들을 통해 각 대선후보에 대한 민심을 알아보는 시리즈를 시작한다.
18일 네이버 기사를 분석한 결과, 4월 둘째주(8~14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기사 중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기사는 《문재인 "모든 것 걸고 한반도 전쟁 막겠다…집권시 美 갈 것"(10일자 '뉴스1' 기사)》였다. 문 후보는 이날 박광온 공보단장의 대독 브리핑을 통해 "강력한 안보를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을 확실하게 억제하겠다"고 밝혔다.이 기사에는 총 1만6596개(이하 18일 오전 9시 기준)의 댓글이 달렸다. 댓글에 참여한 남녀의 비율은 각각 73%, 27%로 남성의 비중이 훨씬 높았다. 문 후보의 기사에 댓글을 가장 많이 단 연령대는 40대로 전체의 28%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50대 27%, 30대 26%, 20대 16%, 10대 2% 순이었다.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우리나라에 전쟁은 없어야 한다"라는 댓글은 2만2642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이 댓글에 관련해선 안보에 관한 논쟁도 벌어졌다. 네티즌들은 "필요에 따라서는 전쟁을 해야한다"와 "전쟁을 쉽게 생각하지 말라"는 의견으로 갈려 설전을 펼쳤다. 이외에도 "어떻게 전쟁을 안 나게 하겠다는 건지 밝혀야 한다"는 댓글이 2844명의 공감을 받았다. 이 네티즌은 문 후보의 발언에는 구체적인 방법이 빠졌다는 점을 지적해 많은 이들이 동의했다. 한 네티즌은 문 후보는 '어떻게 하겠다'가 항상 부족해서 믿음이 안간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두 번째로 댓글이 많이 달린 기사는 《文 "나는 준비된 후보…40석 후보가 뭘 할 수 있겠나"(11일자 조선일보 기사)》로 총 1만933개의 댓글이 달렸다. 문 후보는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를 향해 "1당 기반을 갖춘 내가 제대로 준비된 후보다. 곧바로 국정 운영을 하라고 해도 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다. 40석 후보가 독자적으로 뭘 할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해당 기사에는 문 후보의 댓글부대에 대한 비판이 담긴 글이 가장 많은 공감을 얻었다. "문재인 댓글부대 지겹다"는 내용의 댓글에 1만5711명이 동의했다. 문 후보의 열성 지지자들이 단체로 댓글을 달거나 검색어를 지속적으로 클릭하는 등의 행위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로 풀이된다. 3위는 《문재인 측, 아들 의혹 강경 대응…심재철 이어 하태경 고발(11일자 뉴스1)》로 9453개의 댓글이 달렸다. 이 기사의 댓글 중에선 "아닌 건 확실히 법적 대응하면 된다"는 글이 1만4390명의 공감을 얻었다. 문준용 씨의 특혜 의혹에 대해 떳떳하게 밝히라는 반응이 많았다.한 주간 문 후보와 관련된 인기 연관검색어(구글트렌드 기준)는 '안철수', '문재인 아들', '문재인 나이', '문재인 공약' 등으로 나타났다.##댓글민심 분석은 해당 후보 위주로 작성된 기사를 대상으로 삼았다. 후보 2명 이상이 비슷한 비중으로 취급된 기사는 분석대상에서 제외했다. <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6121511203114315A">
</center>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