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 맞아 '내국인' 특수 맞은 호텔

"내국인 비율 전년대비 20% 이상 증가 기대"각종 패키지·공연·체험까지…황금연휴 특수 잡기 총력전

서울신라호텔의 야외수영장 어번 아일랜드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5월 최대 대목인 황금연휴를 맞아 서울 시내 호텔들이 내국인 맞이에 한창이다. 5월 첫주는 1일 근로자의 날, 3일 석사탄신일, 9일 조기 대통령선거까지 연휴가 징검다리 형태로 이어져 최장 11일을 쉴 수 있다. 업계는 이 기간동안 서울 시내 호텔들의 내국인 비율이 전년대비 20%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각 특급호텔들은 각종 혜택과 가격할인을 제공하며 내국인 고객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중구의 더플라자호텔은 내달 첫 주 객실 예약률이 전년동기대비 20%가량 증가했다. 이 호텔에서 내놓은 '안녕자두야' 패키지의 경우 디럭스룸 1박에 키즈 클래스 입장권, 세종문화회관 공연 티켓, 조식3인, 수영장 무료이용 혜택, 덕수궁 입장권 등이 선택 제공된다. 가격은 3인 기준 27만원부터다. 정가에 비해 30~40%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이 호텔 관계자는 "전체 객실 점유율이 90%이상 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야외활동을 할 수 있도록 캠핑 콘셉트로 패키지를 내놓은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도 같은기간동안 객실 점유율이 17% 가량 늘었다. 객실 1박에 캐릭터 인형, 키즈 어메니티, 실내 수영장 이용 외 호텔 야외공간에 마련된 그랜드 캠핑 이용 혜택을 포함한 것이 특징으로 멀리 교외에 나가지 않아도 시내에서 캠핑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서울신라호텔은 황금 연휴기간동안 야외 수영장인 '어번 아일랜드 입장'과 캐릭터 인형 증정, 어번 플레이트ㆍ수제맥주와 주스ㆍ스페셜 기프트 제공, 엑스트라 베드 등이 포함된 패키지를 내놨다. 가족 단위 고객들이 크게 늘면서 내국인 패키지 예약율은 전년동기대비 2배 뛰었다. 롯데호텔서울도 이 기간동안에는 객실 점유율이 평소대비 10%가량 높다.

더플라자호텔

제주 내 호텔들도 초성수기를 맞아 곳곳이 만실됐다. 제주신라호텔은 내달 첫 주동안 객실 예약이 대부분 차 만실됐으며 켄싱턴제주호텔도 전년동기대비 35% 증가, 객실이 90% 이상 찼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DDㆍ사드) 배치 후 제주도 내 중국인 관광객들이 크게 줄었지만, 내국인 사이에서는 오히려 제주 여행의 '적기'라는 말까지 나오면서 수요가 더욱 몰린 것으로 파악된다.호텔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외국인에 집중했던 호텔들이 사드 배치 영향 이후 내국인에게 주력하면서 보다 가성비(가격대비성능) 있는 상품들을 줄지어 선보이고 있다"면서 "이번 연휴기간 동안 캐릭터, 공연, 체험, 클래스 이벤트 등을 통해 내국인 수요층을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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