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어떤 대북 행동도 한미 협의 있어야'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연설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4일 "한국과 미국은 북한에 대한 어떠한 조치나 행동도 긴밀한 협의하에 취한다는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북한의 핵도발 위기 속에서 미국이 한국의 동의 없이 선제타격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일축하기 위한 의미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윤 장관은 이날 서울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오찬간담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한미가 함께 행동하는 것은 양국의 안보, 안전, 비즈니스, 지역 평화와 번영에 함의가 있다"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윤 장관은 "현 시점에서 여러분이 미국의 어떠한 고위급 인사에게 묻더라도 나누더라도 동일한 답변을 듣게 될 것"이라면서 한국의 동의 없는 미국의 선제타격 가능성을 재차 일축했다.윤 장관은 "한미동맹 대차대조표는 지난 4년간 그 어느 때보다 견고했다"면서 2017년 미의회조사국(CRS) 보고서 표현을 인용해 "한미관계는 수십 년중 가장 견고한 단계에 이르렀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은 우리가 거친 물살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나침판"이라고 강조했다.윤 장관은 참석자들이 미국 기업인이라는 점을 감안해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는 지난 20년 이상 지속돼 왔다"면서 "다만 이 문제가 보다 중차대하게 된 이유는 '심각성이 새로운 국면' 또는 '진실의 순간'에 도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시간에 맞서 싸우고 있다"고 언급했다.특히 대규모 한미 합동 군사훈련과 최근 칼빈슨호 미해군 항모전단 등 미국의 전략자산 배치와 관련해 "가장 핵심적 역할은 군사적 억제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며칠 후 여러분들 앞에서 연설할 펜스 부통령도 한반도 평화 유지를 위한 우리의 강력한 의지를 재확인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윤 장관은 "우리의 흔들림 없는 목표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한의 비핵화를 이루고 북한의 전략적 셈법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한미간 긴밀한 협의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윤 장관은 "암참은 지난 64년간 양국간 올스타 치어리더 역할을 수행해 왔다"고 치하한 후 "한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데 있어 주저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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