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농업·생명 귀중함 일깨우는 ‘텃밭 학교’개교

"동곡동 기룡저수지 옆 ‘온누리텃밭’15일 개장식""50년 경력 농부 ‘농사 수업’진행"[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광주 광산구(구청장 민형배)가 도시 아이들을 위한 ‘온누리 텃밭’(약 5000㎡)을 마련해 15일 개장식을 갖는다. 동곡동 기룡저수지 옆(하산동 365-2)에 조성한 ‘온누리 텃밭’에서 오전 10시 30분에 개최하는 개장식에는 민형배 광산구청장, 장휘국 광주광역시교육감, 광산구의원, 텃밭을 분양받은 어린이와 부모, 마을주민 등 13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광산구는 기존의 도심텃밭과 달리 온누리텃밭에 ‘학교’개념을 도입했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작물을 재배하면서 농업과 생명 그리고 환경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체득하도록 돕기 위해서다.(재)누리문화재단에 온누리텃밭 운영을 위탁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방임형으로 운영하지 않고, 주말에 농작물 재배법, 농기구 사용법, 전통놀이, 도시양봉, 텃밭체험 일기쓰기 등을 주제로 수업을 연다. 담양에서 50년 이상 농부로 살아온 조계선(64) 씨가 ‘교장’을 맡아 토요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광산구는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참여하도록 광주광역시교육청의 협조를 얻어 텃밭을 분양했다. 그 결과 광산구에 거주하는 66개 가족팀(가족당 10㎡)과 지역의 11개 어린이집(1개소당 50㎡)에 텃밭을 분양했다.이날 개장식을 치른 후에는 오전 11시부터 텃밭을 배정하고 품종신청, 농사 기초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광산구는 공동체 복원, 생태환경 개선, 나눔문화 확산 등을 목표로 민선 5기부터 도심텃밭 확보에 나서고 있다. 현재 공영텃밭2곳, 마을공동체 텃밭 11곳을 운영하며, 새롭게 마을텃밭 7곳, 옥상텃밭 등을 조성하고 있다. 공간이 부족한 아파트와 복지시설에는 상자텃밭 550여개를 보급해 더 많은 시민들이 경작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도심텃밭에서 활동하는 주민들은 해마다 수확한 작물로 이웃과 파티를 하거나 김장을 담가 나누고 있다.이와 함께 산정동 산정제 인근 ‘텃논’3300㎡도 조만간 개장할 예정이다. 인근 초등학생과 가족이 논두레를 구성하여 ‘텃논’에서 손모심기, 우렁이 넣기 등 벼농사를 직접 한다는 계획이다.민형배 광산구청장은 “어린이에게는 생태 학습장, 주민에게는 이웃과 소통하고 좋은 먹거리를 나누는 등 도시텃밭은 여러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유무형의 많은 이익이 주민에게 돌아가도록 도시텃밭 운영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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