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개인 투자자들이 창업ㆍ중소기업에 소액을 투자하는 크라우드펀딩 시행 14개월 동안 153개 기업이 총 224억원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펀딩 성공률은 50%에 육박했다.1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크라우드펀딩이 지난해 1월 출범한 이후 지난달 말까지 14개월간 153개 기업이 160건의 펀딩에 성공해 9985명의 투자자들로부터 224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당 평균조달금액은 1억5000만원이다. 펀딩 성공률은 49.2%로 아이디어의 약 절반이 사업으로 현실화됐다. 미국의 경우 제도 도입 초기 20%대의 펀딩성공률을 보인 것에 반해 국내 성공률은 계속해서 40%대 수준을 유지했다.모헤닉게라지스는 세 차례 펀딩에 성공했고 디파츠, 녹색친구들, 테이스터스, 얼떨결, 미디어캐슬 등은 각 2회씩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제조업, IT·모바일 업종이 주를 이뤘고 영화를 비롯한 문화콘텐츠 업종의 성공사례도 상당수를 차지했다. 특히 일반투자자가 사업 내용을 이해하기 쉬운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성공 사례가 대폭 증가했다. 올 들어 영화 눈길, 영화 7호실, 뮤지컬 미드나잇 등 문화콘텐츠분야에서만 19건이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펀딩 성공기업의 평균 업력은 3년 3개월로 업력 3년 미만의 초기기업이 대부분(62.3%, 86건)을 차지했다.투자중개업자들도 늘고 있다. 현재 전업중개업자 8개사와 겸업중개업자 6개사 등 총 14개 중개업자가 등록해 영업 중으로 제도 초기에는 일부 선발업체를 중심으로 크라우드펀딩 중개가 활성화됐으나 점차 후발업체 비중도 증가하는 추세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중개업자의 경험이 축적되고, 일반투자자의 참여도 확대되는 추세에 있어 펀딩성공 사례도 안정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면서 "향후 보다 많은 기업과 투자자가 펀딩에 참여할 수 있도록 투자광고 규제를 완화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 국회 통과를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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