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도 프리미엄 폰 선택한다'…휴대폰 지출 4.3% 증가

"값싼 싸구려 대신 만족스러운 프리미엄 폰"갤럭시S8, 전작보다 비싸도 역대급 흥행아이폰8은 1000달러 육박 전망에도 기대감中 화웨이, 오포도 중고가 시장으로 영역 확대

갤럭시S8(왼쪽)과 아이폰7.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올해 소비자가 휴대폰 구입에 지출하는 금액이 전년 보다 약 20조원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 '갤럭시S8', 애플 '아이폰8' 등 프리미엄 제품들의 가격상승이 주요인이다. 소비자들은 단순히 가격이 싼 제품보다 비싸더라도 만족을 줄 수 있는 제품을 택하는 상황이다.10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17년 휴대폰에 대한 최종 사용자 지출은 전년 대비 4.3% 증가한 약 4000억달러(약456조92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란지트 아트왈(Ranjit Atwal)가트너 책임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디바이스 시장은 가격 민감도가 낮아지고 있다"며 "소비자들과 기업들은 단순히 가장 저렴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에 맞은 보다 나은 제품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실제로 오는 19일 출시하는 갤럭시S8은 가장 저렴한 모델이 전작보다 10만원 가량 비싸졌음에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예약판매 이틀 만에 55만대가 예약 판매되면서 '갤럭시노트7'이 10일간 기록한 45만대를 훌쩍 넘어섰다. 애플 아이폰8은 출고가가 1000달러(약 115만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와 3D 센서를 탑재하면서 부품가격이 대폭 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IT업계에서는 아이폰8은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한 지 10주년이 되는 기념비적인 모델로,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아네트 짐머만 가트너 리서치 총괄 부사장은 "사용자들은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높은 가치의 휴대폰을 모색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 갤럭시S8 출시와 함께 올해 하반기에 발표 예정인 애플의 아이폰8까지 최첨단 스마트폰의 평균판매가는 계속 치솟을 것"이라고 말했다.중국 업체들도 중고가폰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가트너

짐머만 부사장은 "화웨이나 오포와 같은 신흥업체의 제품 포트폴리오가 강화되면서 사용자들이 기존 일반폰을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고품질 일반폰으로 대체하고 있다"며 "신흥 시장의 경우 대다수 사용자들이 여전히 프리미엄 폰에 대한 접근성이 낮아 대부분 더 나은 일반폰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추세"라고 말했다.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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