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 '사드보복 비상' 中시장 점검

1분기 영업익 10% 감소 전망…중국 전략 조정 등 대책 마련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이 중국 출장길에 올랐다. 중국의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따른 영향이 확산되자 현지 상황을 점검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7일 업계에 따르면 임 사장은 지난 4일 현대차그룹 전용기를 이용해 중국 톈진으로 출국했다. 임 사장은 장쑤성 옌청과 우시를 들러 현지 공장과 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다시 충칭으로 이동한 그는 올 여름 완공된 예정인 충칭공장의 건설현장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임 사장의 이번 출장은 현장 경영의 일환으로 진행된 측면이 있지만 사드 사태와 맞물려 눈길을 끌고 있다.현대모비스는 중국에 베이징, 상하이, 톈진, 장쑤, 창저우 등에 생산거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 대부분이 현대기아차에 공급된다. 현대모비스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6%에 달한다. 지난달 사드 영향으로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가 반토막이 났기 때문에 현대모비스의 1분기 실적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현대기아차는 지분법으로 반영되지만 현대모비스는 연결 매출로 바로 인식되기 때문에 중국 판매 부진의 부정적인 영향은 현대모비스가 더 크다. 증권사들은 현대모비스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에 이어 6000억원대에 머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약 1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1.6% 줄어든 6798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임 사장은 그동안 수익성 강화를 가장 강조해온만큼 이번 중국 출장 이후 중국 전략을 조정하는 등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정기주주총회에서 임 사장은 "모든 부문과 과정에서 비효율을 없애고 불필요한 낭비 요소를 제로화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극대화한 수익은 미래 신기술 개발과 사업에 선제적으로 재투자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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