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공동연구팀, 공룡뼈 화석 나노구조 분석기법 개발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동물 뼈 연구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되는 공룡 화석 뼈에 대한 ‘마이크로(micro) - 나노(nano) 구조 연계 분석기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전남대학교 한국공룡연구센터(센터장 허민 ·지구환경과학부 교수)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충남대학교 분석과학기술대학원(GRAST) 공동연구팀은 최근 코리아노사우루스(Koreanosarus / 백악기 한반도 서식 초식공룡)의 대퇴골을 이용해 화석 뼈의 미세구조를 분석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이 연구는 지금까지 거의 시도되지 않았던 공룡 뼈의 마이크로 구조와 나노 구조의 상관관계를 처음 밝혀냄으로써 동물 뼈 연구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연구결과는 국제적 권위의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온라인판(2017년 3월 31일자)에 실렸다. ▲논문 원제: Disparities in correlating microstructural to nanostructural preservation of dinosaur femoral bones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동물 화석 뼈의 마이크로구조와 나노구조 어느 한 쪽이 잘 보존됐다고 해서 반드시 다른 쪽도 잘 보존되는 것이 아니며 초기의 골밀도, 화석화과정 등에 따라 크기 단계별 보존상태가 다르다”는 사실을 밝혀냈다.연구팀은 이 연구결과가 화석 뼈는 물론 뼈와 관련된 생물학 ·법의학 ·인류고고학 분야 연구에도 효율적인 분석기법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한편, 이번 연구에는 전남대학교 한국공룡연구센터가 발굴해 명명한 세계적 공룡화석인 ‘코리아노사우루스(Koreanosarus)’대퇴골이 시료로 사용됐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국내(전남 보성) 산 공룡인데다 발굴위치 및 퇴적환경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갖고 있어 보다 깊이 있는 연구가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연구팀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보유 고성능 전자현미경인 SEM과 TEM을 활용해 분석했으며, 화석 뼈를 구성하는 인회석(apatite)의 배열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측정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이번 연구에는 전남대학교 한국공룡연구센터의 허민 센터장과 김정균 연구원(현 KBSI 소속),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의 김연중·이상길·이지현·김진규 연구원, 충남대학교 분석과학기술대학원(GRAST)의 권용은·이은지 연구원 등이 참여했다. 또한, 이 연구는 제1저자인 김정균 연구원의 전남대학교 석사논문(지도교수 허민)의 연장선에서 이루어졌다. 노해섭 기자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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