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판을 뒤집다]계좌 개설해보니 15분이면 '뚝딱'

케이뱅크 회원가입 화면 캡쳐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편리하고 간편하다."3일 서비스를 시작한 국내 최초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K)뱅크'의 첫 느낌이다. 이날 오전 K뱅크 애플리케이션(앱)을 직접 다운받아 사용해보니 회원가입이나 앱 사용이 간편하고 편리했다.회원가입을 하는 데까지 15분이면 충분했다. 평소 모바일뱅킹을 자주 이용해 익숙하다는 점을 감안해도 대부분 30분 안에는 가입을 완료할 수 있는 정도다. 가입 절차는 다른 앱카드나 은행 모바일뱅킹 앱과 크게 다르지 않다.회원가입을 위해 거치는 단계는 증빙서류 제출을 제외하고 총 6단계다. 이 중 본인인증을 위해 거치는 절차가 절반인 세 가지다. 첫 단계는 화면에 뜨는 인증번호를 전화통화를 통해 입력하는 단계로 일반적으로 타 금융회사 홈페이지 가입시 종종 사용하는 방식이다. 두 번째는 본인의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을 사진으로 촬영하는 단계다. 이 또한 다른 은행의 모바일뱅킹과 유사하다.마지막 본인인증 단계는 세 가지 방식으로 전 단계에 비해 다소 까다롭다. 상담원과의 영상통화, 지문확인 인증 및 타행 계좌에서 입금을 통한 확인 등이 있다. 셋 중 하나를 선택해 진행하면 된다. 타행 계좌에서 입금하는 방식을 선택하니 타 은행의 기존 계좌번호를 입력, 가상으로 만들어진 케이뱅크 계좌로 100원을 송금하도록 했다. 이미 기존 타행 모바일뱅킹에는 계좌가능 은행에 케이뱅크가 추가돼 있다.본인인증 외에 계좌를 개설하는 과정에서 선택해야할 것은 체크카드 발급 여부다. 현재는 KT통신요금을 3000원 캐시백받을 수 있는 '통신캐시백형'과 케이뱅크 포인트를 적립하는 '포인트적립형' 등 2가지 종류가 발급 가능하다. 카드 발급을 원치 않으면 '미발급'에 체크해도 계좌개설, 회원가입은 가능하다. 오프라인 카드도 집이나 직장으로 발송된다.가입하면 기본적으로 듀얼K입출금통장이 개설된다. 최고 연 1.20% 금리로 자유입출금이 가능한 통장이다.계좌가 만들어지더라도 고객들이 해야할 마지막 단계가 남는다. 본인이 회원가입할 때 선택한 거래목적에 맞는 증빙자료를 제출하는 과정이다. 회원가입 이후 고객센터를 통해 직접 자료를 사진으로 찍어 제출해야 한다. 이를 내지 않을 경우 출금과 이체한도가 월 100만원 이하로 제한된다.K뱅크는 보안카드나 OTP가 필요없다는 점도 특징이다. 공인인증서나 지문인증만으로 이체 등의 업무가 가능해졌다.만약 20일(영업일수 기준) 전 은행에서 입출금계좌를 개설한 적이 있는 고객은 K뱅크 계좌개설이 불가능하다. 대포통장 근절차원에서 만들어진 제약이다. 20일이 지난 이후에는 계좌개설이 가능하다.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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