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지역의 화합과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전통 축제인 ‘봉화산 도당굿’ 열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중랑구(구청장 나진구)는 30일 봉화산 정상에 있는 도당에서 지역 내 주민을 비롯 봉화산 도당굿 보존위원회, 중랑문화원, 각계 인사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34호인 ‘봉화산 도당굿’을 개최한다.‘봉화산 도당굿’은 400년의 전통과 역사를 가진 서울의 대표적인 마을굿으로 매년 음력 3월3일(삼짇날) 봉화산 자락 6개 마을의 평안과 마을 사람들의 무병과 복을 기원하기 위해 열린다.처음에는 중화동, 상봉동, 신내동이 함께 지내오다가 1960년대 말부터는 3개 마을에서 번갈아 지내왔으며, 지난 2000년부터는 ‘봉화산도당굿 보존위원회’에서 매년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2005년에는 ‘봉화산 도당굿’의 역사성과 전통성을 인정받아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34호로 지정됐다.
봉화산 도당굿
굿과 마을제의 결합이라는 독특한 형식을 가진 ‘봉화산 도당굿’은 당주이자 도당굿 기능보유자인 무녀 신위행과 악사 김광수가 주도해 개최되며, 행사는 도당 주변에 온갖 잡귀와 잡신을 씻겨내는 거리부정을 시작으로 도당 할머니께 인사를 드리는 불사거리로 이어지며, 제단에서는 유교식 제례가 진행된다.이어 소머리국밥 등의 준비된 음식으로 관광객 및 마을 사람들과 점심식사를 나누고, 도당거리, 상산거리, 제석거리, 용궁거리 등을 차례로 펼쳐 팔모의 모든 신에게 축원을 드리며, 온갖 잡귀를 풀어먹이는 뒷전거리를 마지막으로 ‘봉화산 도당굿’이 마무리된다.최원태 문화체육과장은 “봉화산 도당굿은 다양한 춤과 음악, 해학적 재담 등 여러 문화적 요소가 잘 함축된 우리 문화의 정수”라며 “지역 주민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 등 연 2000여명 이상이 관람하는 지역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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