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진 대표, 6년 만에 공략…일본 시장서 성공한 노하우 앞세워
이성진 레이캅코리아 대표가 침구청소기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레이캅코리아가 미국 시장에 재진출한다. 판매를 중단한지 6년 만이다. 침구청소기 신제품이 주요 무기다. 일본 시장을 개척한 경험을 통해 미국에서도 침구청소기 문화를 성공적으로 전파하겠다는 목표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이성진 레이캅코리아 대표는 지난달 미국에 약 10일간 머물면서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한 조사와 판로구축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했다. 레이캅 브랜드의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채널 구축과 사이트 운영, 침구 청소기 필요성에 대한 계몽 활동 등에 대해 진척 상황과 시장 반응 등을 둘러봤다. 미국은 일본에 이어 레이캅코리아의 지속성장을 위한 전략적인 거점 중 하나다. 2008년 현지 총판을 통해 미국에 진출한 적이 있지만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지 못한채 2012년부터 판매를 중단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10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플레젠튼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직원 4명을 상주시키면서 시장 공략을 재점화했다. 지금은 신제품 출시를 위한 인프라 구축과 사전 홍보활동 등을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올해 초 임직원들에게 "아시아권을 넘어 미주시장 진출 원년의 해로 더 큰 시장에서 사람들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는 브랜드로 입지를 다져나갈 것"이라고 밝히며 강력한 미국 시장 진출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레이캅코리아는 2007년 침구청소기 제품을 출시한 이후 국내는 물론 일본과 대만, 인도네시아 등 세계 20여개국에서 영업 중이다. 레이캅 침구청소기는 자외선 살균, 진동 펀치, 흡입 제거 등 3가지 기능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특허기술로 설계됐다. 집먼지진드기의 사체나 배설물, 미세먼지 등 침구 속 유해 물질을 3분 만에 90% 이상 제거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런 장점을 내세워 2012년 일본에서 침구청소기 시장을 새로 개척했다. 섬나라 특성상 습도가 높아 평소 이불 등 침구를 햇볕에 자주 말리는 일본인들의 생활문화를 적극 공략한 것이다. 미세먼지로 대기오염이 갈수록 심해지고 고령화로 노인들이 직접 무거운 이불을 밖에 말리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집안에서도 간편하게 강력한 살균효과를 보여주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지난해 레이캅 침구청소기의 글로벌 판매량이 누적 600만대를 돌파했으며, '한국 가전의 무덤'이라는 일본에서만 350만대가 팔릴 정도다. 레이캅코리아 관계자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침구청소기가 건강한 삶에 꼭 필요한 제품이라는 점을 적극 알려나갈 계획"이라며 "숙면 전문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갖고 건강을 위해 최상의 수면환경을 제공해 주는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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