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정훈 23위, 레시먼 '역전우승'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 최종일 2언더파, 매킬로이 공동 4위, 데이 공동 23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3라운드 '섹스튜플(sextuple) 보기'가 못내 아쉽게 됐다.'유럽의 신인왕' 왕정훈(22ㆍ사진)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도전기다.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베이힐골프장(파72ㆍ7419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총상금 87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23위(2언더파 286타)에서 입맛을 다셨다. 지난 1월 카타르마스터스를 제패해 일찌감치 유러피언(EPGA)투어 시즌 첫 승을 일궈낸데 이어 세계랭킹 상위랭커(45위)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초청선수로 출전해 PGA투어 우승까지 도모한 시점이다. 1, 2라운드에서는 더욱이 우승권에 근접해 기대치가 컸다. 하지만 전날 9번홀(파4)에서 티 샷 미스로 무려 6오버파 10타를 치는 참사에 발목이 잡혔다. 두 차례나 왼쪽 아웃오브바운즈(OB) 지역으로 날아가 2벌타를 더했고, 다섯번째 샷으로 가까스로 페어웨이에 공을 안착시켰지만 여섯번째 샷이 다시 왼쪽 러프, 일곱번째 샷은 그린사이드 벙커로 날아갔다. 1.7m 퍼팅마저 놓쳐 결과적으로 '8온 2퍼트'가 됐다. 이날은 다행히 '이글성 버디'를 솎아내 기분 전환에 성공했다. 314야드 장타에 이어 두번째 샷을 홀 1.5m 지점에 붙였다. 선두와 3타 차 공동 3위에서 출발한 마크 레시먼(호주)이 16번홀(파5) 이글에 버디 3개(보기 2개)를 보태 3타를 더 줄여 1타 차 역전우승(11언더파 277타)을 완성했다. 2012년 6월 트래블러스챔피언십 이후 5년 만에 통산 2승째, 우승상금은 156만6000달러(17억7000만원)다. 2005년 프로에 데뷔해 2006년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지산리조트오픈을 제패해 국내 팬들에게도 낯익은 선수다. 케빈 키스너와 찰리 호프만(이상 미국)은 반면 나란히 1오버파로 자멸해 공동 2위(10언더파 278타)로 밀렸다.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4위(9언더파 279타)에 포진해 실전 샷 감각을 완벽하게 회복하는 모양새다. 지난 1월 '남아공 원정길'에서 갈비뼈 부상을 당해 두 달 동안 치료에 공을 들였고, 2주 전 멕시코챔피언십 공동 7위 등 복귀 후 2개 대회 모두 '톱 10'에 진입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디펜딩챔프 제이슨 데이(호주)의 타이틀방어전은 공동 23위에서 막을 내렸다. 4라운드 내내 70타대 타수를 기록하는 등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넘버 4'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역시 4오버파의 난조로 공동 45위(2오버파 290타)로 추락했다. 한국군단은 안병훈(26ㆍCJ대한통운)과 김시우(22ㆍCJ대한통운)가 공동 49위(3오버파 291타)에 머물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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