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예상대로 금리인상'…다우 100포인트 이상 상승마감

3월 금리인상 포함해 올해 3차례 금리 인상 시사재닛 옐런 "美 경제상황 좋다…점진적 금리인상" 발언에 투자자 반응 긍정적

재닛 옐런 Fed 의장.(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1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발표 후 상승폭을 키우며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15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00포인트 이상 상승한 2만950.10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0.54%(112.73포인트) 올랐다. S&P 500 지수는 0.84%(19.81포인트) 오른 2385.26포인트로 장을 마감했으며, 나스닥 지수는 0.74%(43.23포인트) 오른 5900.5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종목별로는 캐터필러가 유가 반등 영향으로 1.63% 올랐고, 유나이티드헬스그룹 역시 1.59% 상승 마감했다. 미국 법무부가 러시아 스파이를 야후 해킹사건의 용의자로 지목, 기소하면서 야후의 핵심 사업부문을 인수하기로 한 버라이즌 역시 1.56% 상승 마감했다. 이날 금리인상 발표 후 주가가 오른 것은 기존 전망치 대비 강력한 금리인상 발언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론적으로는 금리인상으로 유동성이 줄어들면 주식시장은 부정적 영향을 받지만, 옐런의 발언은 오히려 미국 경제 상황이 긍정적임을 의미하고 있어 주식시장 역시 동시에 상승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이날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현재 0.50∼0.75%인 기준금리를 0.75∼1.00%로 0.25%포인트 올리는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또한 오래 2번의 추가 인상이 단행될 것을 시사했다. 이번 금리 인상은 지난해 12월 0.25%포인트 인상 이후 꼭 3개월 만이자, 2008∼2009년 금융위기 사태 이후 2015년 12월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한 이래 3번째 인상조치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첫 금리 인상으로, 미국 경제회복의 자신감을 반영한 조치로도 풀이되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글로벌 초저금리 시대에도 변화가 있을 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연준은 이번달 금리 인상을 포함해 올해 3번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연준은 물가가 최근 몇 분기 동안 연준의 장기 목표인 2%에 가까이 다가갔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점진적인 통화정책 조정으로 경제가 완만한 속도로 확장하고 고용시장이 좀 더 개선되며 물가가 중기적으로 2% 부근에서 안정될 것이다"고 말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준 의장 역시 이날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가 호전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향후 금리를 점진적으로 계속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옐런 의장은 금리인상 결정 배경에 대해 "너무 오래 기다릴 경우 향후 어느 시점에 금리를 급격히 올려야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되면 오히려 금융시장이 붕괴되고 경제가 침체될 수 있다는 의견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경제가 예상대로 계속 좋아지면 연준의 기준 금리를 장기 중립적 목표인 3%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점진적으로 올리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점진적(gradual)이라는 의미를 구체적으로 묻는 말에 대해서는 "말 그대로 점진적"이라고 답변했다.지난 12월 내놓은 경제 전망과 크게 바뀌지 않은데다, 경기 호전과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동시에 언급함으로써 투자자들 역시 반기는 분위기를 만든 셈이다. 국제유가는 지난주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과 달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2% 이상 상승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은 전일대비 2.4%(1.14달러) 상승한 배럴당 48.8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1.6%(83센트) 올라 배럴당 51.75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장중 배럴당 50.25달러까지 하락해 3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한 뒤 반등한 모습이다. 이날 유가는 미국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원유재고 결과가 예상과 달리 감소한 것으로 전해지며 상승했다. EIA에 따르면 지난주(~3월10일) 미국의 원유 재고는 23만7000배럴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는 370만배럴 증가였다. 연준의 금리인상 결과가 발표된 후 유가 상승 폭은 더 커졌다. 금리인상 후 달러인덱스는 오히려 하락하며 원유 가격을 상승시킨 것이다. 달러인덱스는 금리인상 발표 후 하락 폭을 더 키워 전일대비 1.17% 하락한 100.51을 기록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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