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사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공식 트위터]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시범경기를 통해 부활을 예고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삼진은 두 개를 따냈고, 볼넷은 내주지 않았다. 투구 수는 스물여섯 개였다. 그가 실전 경기 마운드에 오륵는 지난해 7월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메이저리그 홈경기 이후 247일 만이다. 그는 직구 최고 시속 146㎞를 기록했고, 변화구를 골고루 섞어 상대 타선을 막아냈다. 미국 매체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앤디 매컬러프 기자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류현진의 직구 구속은 시속 142∼146㎞였다. 구속을 유지하는 능력은 더 지켜봐야 하지만 긍정적인 신호"라고 썼다. 류현진은 첫 타자 에릭 영 주니어를 공 두 개 만에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다음 타자 벤 리비어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대니 에스피노사를 상대할 때는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고, 높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2회에는 제프리 마르테를 5구째 체인지업으로 유격수 땅볼 처리했으나 C.J. 크론에게 초구 직구를 던지다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마틴 말도나도와 승부에서 볼 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 몰렸는데 직구를 던지다 우익수 쪽 큰 타구를 맞았다. 다행히 다저스 우익스 트레이시 톰프슨이 어려운 공을 잡아내 위기를 넘겼다. 다음 타자 셰인 로빈슨은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임무를 마쳤다. 다저스는 경기에서 8-2로 이겼다. 류현진은 어깨 수술 이후 긴 재활을 하다 올 시즌 명예회복과 재기를 기대하고 있다. 팀의 5선발로 합류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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